비숑마늘이는 슬개골이 좋지 않아 집안에서는 미끄럽지 않게 해주고 산책을 자주해서 근육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한 매일 산책을 시켜주고 집에서는 쉬도록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아지 산책을 매일 시킨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다. 산책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집에 들어와서 발을 씻기고 말리는데 시간도 들거니와 힘들기도 해서다.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필자도 이참에 운동하는 셈 치자 생각하며 매일같이 동네를 돌아다닌다. 이렇게 산책을 다니며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동네 이곳저곳을 두발로 걸어다니게 되고, 차를 타고 다니며 보지 못 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첫번째 공간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이렇게 해서 발견하게 된 성안동 맛집이다. 4층짜리 건물에서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간판이 화려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게 되어있어서 여러 번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식당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다. 오후 2시정도에 건물 앞을 지나가며 건물을 올려다 보는데 큰 통창에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앉아서 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식당인걸 알게 되었고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테이블에 많이 있는걸로 보아 찾아오는 맛집인가 보다 싶어 문을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ㅣ첫번째공간
주소: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1길 109 3층 / 지번: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동 485-8
영업시간: 매일 11:30 ~ 15:30 (라스트오더 14:30)
매일 15:30 ~ 17:00 (브레이크타임)
매일 17: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메뉴: 토마토파스타 14,000원 / 클래식까르보나라 14,000원 / 오징이먹물리조또 17,000원 / 채끝살 스테이크 35,000원
첫번째공간 레스토랑은 성안동 스타벅스 근처로 스타벅스에서 걸어서 3분정도면 갈 수 있다. 첫번째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스타벅스나 골든드롭, 카페살구 같은 커피숍이 지근거리에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 하다.
첫번째공간이 있는 건물 외관이다. 1층에는 바로생선구이 식당이 있고 첫번째공간은 3층에 위치해 있다. 사진을 보다시피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 지나다니면서도 자세히 올려다 보지 않으면 식당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필자는 1층의 바로생선구이집에서 몇번 식사를 했음에도 3층에 레스토랑이 있는지 몰랐을 정도이다. (주변을 잘 살펴보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ㅋ)
주차공간은 건물 옆쪽에 마련되어있으나 크지는 않다. 주차는 건물앞 도로변에 할 수 있으므로 점심때 오더라도 많이 혼잡할것 같지는 않다. 필자가 방문한 시간은 라스트오더를 조금 앞둔 시간이라 조금더 한산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보이는 보라색 슬라이딩 도어에 영업시간이 쓰여있다. 사람이 몰리는 식사시간을 피해서 갈때는 브레이크타임에 걸려서 낭패보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고 가는 센스가 필요하겠다.
들어가면 바로 마주하는 동그란테이블 위에 놓인 방명록에 방문기록을 한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오픈 주방과 그 앞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들이 어울리며 빈티지한 느낌을 준다.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해 브레이크타임 직전에 온 보람이 있다. 창가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종류별로 한가지씩 시키고 싶지만 먹을것 앞에서 욕심부리면 안되기에 몸에 좋은 오징어 먹물 리조또와 새우 오일 파스타를 주문한다. 그리고 함께 곁들일 생맥주와 샹그리아 한잔을 같이 주문한다.
음식을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 식당 내부를 바라보았다.
주문한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기 위해 주방에서 쉐프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가 테이블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밤에 온다고 하더라도 화려한 야경은 볼 수 있을것 같지 않다. 야경은 스타벅스나 골든드롭에서 쪽에서 보는것이 더 이쁠듯 하다.
한쪽에 마련된 단체석으로 별도의 룸으로 되어있다. 코로나로 5인이상 집합금지인 상황이라 언제 다시 저 의자에 다 앉아서 마음껏 음식을 먹을때가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내부를 구경하고 바깥도 보고 있자니 식전 빵과 피클이 나왔다.
샹그리아와 생맥주. 맥주는 한모금 하자니 스테이크가 떠올랐지만 오늘은 과하지 않게,
식전빵을 해치우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오징어 먹물 리조또 17,000원
새우 오일 파스타 15,000 원
색감이 쇼킹한 오징이 먹물 리조또를 먼저 먹어보았다.
밥알에 까만 먹물이 골고루 잘 베여져 마치 쌀이 원래 검은색이었던것 같다. 밥은 다소 짰으며 오징어는 같이 적당했다. 오징어와 밥을 같이 먹으니 밸런스가 맞았다.
오징어 몸통이 잘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밑부분은 잘려있지 않아 칼로 잘라줘야한다. 조금 번거로워 다 잘려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스토랑 왔으니 칼질 한번 해줘야 하는건가. ㅋ
이어서 새우 오일 파스타를 맛본다.
새우가 큼직하고 탱글한게 입안에 넣어서 씹었을때 식감이 좋다. 다만 새우 오일 파스타 역시 본인 입에는 짜다. 그래도 해산물을 워낙 좋아하므로 맥주로 간을 조절해가며 맛있게 먹는다.
오징어 먹물 리조또 그릇에는 검은색으로 추상화를 그려놓은 듯한 자국을 남기고 모든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다 먹고 일어 나니 먼저 먹고 있었던 한 테이블마저 나가고 없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해산물이 많이 들었으며 재료 또한 싱싱해서 맛있었다. 다만 음식 같이 조금 짠 편이여서 맥주로 간을 조절해 가며 먹어야 했다. 재방문 한다면 조금 싱겁게 해달라고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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