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숑프리제 미용 해야할까? 미용 전후 사진 비교 [생후 10개월차/3번째 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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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비숑프리제

비숑프리제 미용 해야할까? 미용 전후 사진 비교 [생후 10개월차/3번째 미용]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1. 6. 8.

필자네 강아지 비숑마늘이의 두번째 미용을 하고 한달 보름정도가 지났다. 첫번째 베넷미용은 6차 접종까지 맞히고 생후 6개월 경에 한 후 (첫 미용을 더 빨리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필자는 6차접종까지 마친 후 산책을 나갈 수 있을 때 해주었다. 강아지가 미용을 하며 받을 스트레스와 힘듬을 산책으로 풀어주려 했기 때문이다) 두번째 미용은 거의 3달여 만에 하게 되었다. 베넷미용과 두번째 미용을 하고나서 전후 사진은 앞선 포스팅에 올려 두었다. 첫번째 베넷미용과 두번째 미용을 거쳐보니 비숑마늘이는 털이 자라서 복슬해 보이는게 귀엽고 이뻐보인다. 털 자라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일까? 두번째 미용을 하고 한달 보름정도가 되고 나니 어느새 자연견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두번째 미용을 하고나서 털이 짧기에 빗질을 안해도 괜찮아서 놔두었더니 목 뒤쪽과 다리 시작부분에 털 엉킴이 심해졌다. 털 엉킴을 풀어보려고 빗질을 해보았지만 많이 뭉쳐있어서 빗질로는 풀리지가 않는다. 결국 털이 뭉친부분을 가위로 잘라보기도했지만 다른 곳도 뭉침이 발견되고 안되겠다 싶어 세번째 미용을 예약하게 되었다.

 

미용 전후 사진

비숑은 복슬복슬하니 털이 길때가 귀엽다. 

비숑프리제의 트레이트 마크인 하이바컷은 반곱슬인 털에 어느정도 힘이 생겨야지 틀이 잡혀 해볼 수가 있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 나는 털에는 힘이 없어서 몇번 밀어주어야하고 강아지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생후 1년은 지나야지 힘있는 털이 자란다고 한다. 털에 힘이 생겼다고 무작정 길러 애견미용샵가서 비숑컷 해주세요~ 한다고 한번에 되는 것이 아니고 힘이 생긴 털이 자라면 몇번씩 잘라주고 해야 비숑컷이 완성 된다고하니 멀고도 험난한 길 인것 같다.

비숑컷 사진. 사진출처: Pixabay

필자네 마늘이에게도 한번은 해서 어떨지 보고 싶지만 관리 할 수 있는 자신도 없거니와 마늘이도 좋아하지 않을것 같다는 합리화를 하며 편하게 지내고 있다. 앞서 베넷미용과 두번째 미용을 거치며 미용 후에 깡마른 모습에 충격을 받아 털이 길때 노숙견 같아 보일때도 있지만 북슬북슬하니 더 귀여워 보인다. 

 

털이 어느정도 자랐을때는 다리가 짧아보여 앙증맞음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긴털 효과로 순박함이 더해져 개구쟁이의 이면을 감출 수 있다. 

 

어렸을때는 배를 내놓고 드러누워서 잘때가 많았었는데 조금 크니 이렇게 네발 쭉펴고 옆드려 잘때가 많다. 애착인형을 베고 네발 펴고 자고있는거 보니 세상 편해보인다. 저러다 일어나면 옆에 있는 개껌을 물고 와서는 개껌을 잡아달라고 한다. 개껌을 혼자 물고 씹는거 보다 잡아주는걸 좋아한다.    

 

하지만 털이 길면 털 관리가 어렵고 위생상 좋지 않다.

털이 길면 앙증맞고 순박해 보이고 귀여움이 있지만 관리가 어렵다. 털을 짧게 자르고 빗질을 할 필요가 없어서 계속 안했더니 어느새 털이 자라며 털뭉침이 심해져 있었다. 털뭉침을 알아차렸을때는 이미 늦어 아무리 빗질을 해도 풀리지가 않는다. 그리고 털이 길면 산책 후 발을 씻기고 말리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가능하면 매일 산책을 데리고 나가는데 집에 돌아와 씻고 털을 말리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털이 자라는 만큼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필자도, 마늘이도 산책 후 씻고 말리는데 지쳐갔다. 특히 봄에는 길에 떨어진 꽃잎과 잔나무가지 같은 이물질이 털에끼면 빼내는데도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산책하며 장화로 갈아 신은 마늘이
네 발이 야무지게 까매졌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조금만 산책을 해도 발이 새까매진다. 아날로그식 미세먼지 측정기가 따로 없다. 그리고 털이 길면 위생상도 좋지 않은데 실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은 특히나 위생을 위해서 생식기와 항문의 털은 짧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을것 같다. 털이 길면 배변패드에 소변을 보고나서 걸어다니며 생식기에 남아있는 소변과 털에 맺혀있는 소변을 집안 곳곳에 방울방울 떨어트리게 된다. 변을 봤을때는 가끔이지만 항문 털에 응가가 매달려서 응가를 떼어내려고 항문스키를 타며 바닥에 똥을 문지른다.... 이걸 본 뒤로는 마늘이가 배변을 보려고 패드에 갈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었다.

 

눈주변의 곱슬거리는 털이 자라며 눈을 찌른다. 

마늘이는 현재 눈물 자국이 없다. 새끼 강아지 였을때는 분홍색 눈물자국이 있었지만 산책하고 발을 씻기며 눈꼽을 떼어주고 눈 주변도 매일 씻기고 말려주어 눈물자국을 없앴으며 지금은 아주 깨끗하다. 그런데 얼굴에 있는 곱슬거리는 털이 자라며 눈을 찌르게 된다. 털이 눈을 찌르며 눈물이 많이 나게되고 덩달아 눈꼽도 많이 끼며 눈꼽낀 곳에 피부가 짓무를 수도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눈물자국이 다시 생기게 될까 걱정도 되었다.

곱슬거리는 털이 자라 이렇게 뽀족하게 말려서 눈을 찌른다. 그러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눈꼽도 많이 끼게되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집에 있는 미용가위로 눈주변 털을 잘라주기로 한다. 

 

눈 주변의 털을 한움큼 잘라내었다. 간식으로 혼을 빼놓으며 안전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하면서 느낀점은 역시 미용은 미용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눈주변 털을 정리해주고 사진을 찍어봤다. 그당시 깍고나서 눈이 동그랗고 이뻐보였는데 다시 보니 삐뚤고 이상해 보이는건 기분 탓인가.. 마늘이도 기분이 별로인듯 하다. 

 

더이상 안되겠다. 귀여움보다는 우리의 안락함과 청결을 되찾아야 겠다.

긴 털효과인 귀여움과 순박함보다는 산책 후 씻기는데 불편함과 배변후의 위생적인 뒤처리를 위해서 그리고 눈물자국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번째 미용을 하게 되었다. 털을 길게 남기려면 가위컷을 해야하는데 가위컷은 시간이 2~3시간정도로 오래걸린다. 이건 사람도 힘들지만 반려견에게는 고문같은 시간일 것이다. 털을 짧게 해야하지만 바리깡으로 밀면되 미용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로 그나마 짧게 걸리는 올빡으로 털을 깍게 되었다. 

 

첫 베넷미용때와 같은 올빡인데 이번에는 다른 느낌이다. 베넷미용때는 충격 그자체였는데 이번에 귀여움과 순박함은 사라졌지만 대신 영롱하고 잘생김을 얻었다. 

 

애견미용실의 패드 냄새 한번 맡아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나마 미용시간이 짧게 걸리게 했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나보다. 기분이 좋지 않으시다. 

 

 

기분 풀어주고나서 미용 후 잘생김을 얻은 마늘이 사진 몇장 올려본다.  

털속에 숨겨진 늘씬한 다리가 드러났다. 

 

강아지 미용은 견주의 선택.

필자는 위생과 털관리의 시간을 줄이고자 미용을 하게 되었다. 미용을 시킴으로써 반려견이 받았을 스트레스는 놀아주며, 간식을 주며 달래주고 이후 산책을 시킬때 씻기고 말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므로써 보상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실내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살아가는 반려견이기에, 구성원 혼자만의 안락함과 쾌적함보다는 구성원 전체의 편함과 위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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