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애견샵에서 분양 받아 우리집 막내로 온 반려견이 있다. 견종은 비숑프리제이며 성별은 남성, 이름은 마늘이다. 마늘이라는 이름은 딸아이가 지어줬는데 첫 접종을 하러 동물병원에 갔다가 수의사가 왜 이름을 먹는 걸로 짓는지 모르겠다고 말 하는 바람에 이름 때문에 무안했던 경험이 있다. (그 동물병원은 애견샵과 연계된 곳 이였는데 불친절하고 진료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이제 2살, 사람으로 치자면 대학교 입학하는 20살이 된 마늘이의 첫 산책은 6차 접종 후 중성화까지 끝내고 였다. 마늘이는 분양 후 초기에 여러가지 질병으로 자주 병원을 들락거렸었다. 그래서 첫 산책 나가는 시기를 결정하는데 사회화 보다는 아프지 않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강아지를 분양받아 집에 데려오고 첫 산책을 언제 나가느냐 의견도 말도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려견 첫 산책으로 시기는 언제가 좋은지와 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ㅣ반려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산책
집 밖으로 산책을 나가면 집안에서 못 보는 사물들을 구경할 수 있고 풀과 흙, 같은 자연의 냄새와 주유소의 기름이나 오토바이 매연의 인위적인 냄새도 맡을 수 있다. 그런 것들로부터 들려오는 여러가지 소리들도 재밌다. 밖으로 나가면 눈과, 코, 귀가 바빠지고 즐겁다.
이건 사람이나 강아지나 마찬가지이다. 사람보다 청각과 후각이 발달한 강아지는 산책 시 이런 감각들에서 받아들이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
그리고 산책 때 배변활동도 왕성해져 변도 잘 보게 되는데 반려견을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시키게 되면 변을 산책 나가는 그 시간에 맞춰서 밖에서만 보게 된다. 역시 강아지에게는 백번의 칭찬이나 열번의 간식보다 한번의 산책이 좋고 이는 반려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듯 하다.
ㅣ강아지 첫 산책시기는 언제가 제일 좋은가?
문득 첫 산책 나갔을때가 떠오른다. 열심히 코를 이방향 저방향으로 움직이며 냄새를 맡았고 새로운 여러가지 냄새와 사물들이 신기해서 무서움과 호기심에 한동안 발을 떼지 못 했었다. 그러다 지금은 산책나가기만 기다리다 산책을 나가려는 듯 하면 너무 좋아서 전율이 흐르듯 몸을 부르르 떨다. 강아지가 이렇게도 좋아하는 첫 산책은 언제 데려나가는 것이 좋을까?
분양시 받았던 강아지 분양 지침 안내서에 따르면 5차 접종 이후 2주 후부터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다니던 동물병원의 수의사에게도 첫 산책은 언제나가는게 좋을지 물어봤었고 수의사는 6차 접종까지 하고나서가 좋겠다고 했다.
반려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필수인 산책을 두고 첫 산책을 언제 시키느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누구는 면역력이 생기고 난 후인 5차 접종 뒤가 좋다고 하고 누구는 강아지 평생의 성격을 결정짓는 사회화가 중요하다고 하여 접종을 마치기 전에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강아지의 사회화는 생후 3주후부터 시작된다) 두가지 의견 다 맞다. 어느 것을 중요하게 보고 우선순위로 두느냐에 따라 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고 사회화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5차 접종 전에 산책을 나간다면 짧은 시간, 그리고 무문별한 접척을 피하면서 조심히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강아지를 분양 받아 데려오고 초기에 귓병과 설사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생을 했던 터라 사회화는 나중에 면역력이 생기고 나서 하기로하고 아프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6차 접종과 중성화까지 마치고 첫 산책을 나갔다.
ㅣ슬개골 탈구 예방과 지연에 좋은 산책
비숑프리제는 슬개골 탈구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견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맞는 말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소위 미니비숑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슬개골 탈구는 실내에서 기르는 소형견종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미니비숑(5kg미만)은 유전적으로 거의 대부분 슬개골 탈구를 겪는다고 한다.
마늘이는 미니비숑이다. 동물병원에서 슬개골 탈구의 조짐이 보이니 집안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깔아주고 산책을 많이 시켜주어 슬개골 탈구를 예방 해보자고 알려준다. 마늘이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기 위해, 그리고 슬개골 탈구 예방을 위해서 오늘도 산책을 나간다.
'반려견-비숑프리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견-목욕 용품] 목욕할 때 있으면 좋은 용품 & 아이템 (+Plus 도움이 안됐던 물건 & 있었으면 하는 물건) (0) | 2021.11.10 |
---|---|
[반려견 목욕] 강아지 산책 후 관리 (발 씻기는 방법, 목욕 방법 / 목욕시 주의사항 / 목욕주기) (0) | 2021.11.10 |
강아지 미용 후 귀 끝 부분에 피멍 [반려견 미용 후 이상행동] (0) | 2021.06.09 |
비숑프리제 미용 해야할까? 미용 전후 사진 비교 [생후 10개월차/3번째 미용] (0) | 2021.06.08 |
귀여움에 감춰진 미니비숑 마늘이의 위험함 (반려견의 나쁜 버릇, 만행, 갉아먹기) (0) | 2021.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