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산책은 마늘이도 필자도 어리둥절하는 와중에 굉장한 설레임과 긴장을 안고 다녀왔던 것 같다. 그렇게 강아지와 견주 둘 다 어리둥절했던 첫 산책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산책 전 준비부터 산책 후 목욕, 발 씻기까지 척척이다. 이렇게 척척 되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반려견 산책을 30분이든 2시간이든 시간이 나는 만큼 하는 건 어렵지 않다. 산책이 어려운건 꾸.준.히 한다는 것과 산책 후 목욕이나 발 씻기기이다. 왜 어려운지는 본문에서 좀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그동안 산책을 편하고 자주 나가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반려견 유모차에 태워서 나가기도 해보고 안고서 잠깐씩 콧바람만 쐐게도 해주고, 차에 태워서 드라이브도 시켜보았다. 하지만 모두 허사였고 실패였다. 역시 제발로 발발 거리면서 발에 흙 묻히고 마킹(영역표시)하고 대변보면서 원시적으로 하는 산책이 최고였다. 강아지와 함께한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200번 이상 산책을 해보며 그동안 쌓인 강아지 산책 후 목욕과 발 씻기는 방법과 주의사항 그리고 목욕은 얼마나 자주 해줘야 하는지 목욕주기에 대해서 남겨보도록 하겠다.
ㅣ강아지 목욕은 얼마나 자주 해줘야 하나? (목욕 주기)
사람은 매일 목욕를 하고 씻어도 괜찮다. 그리고 이렇게 매일 샤워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는 매일이나 자주 목욕을 시키게 되면 피부병에 걸릴 수도 있고 되려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애견샵에서 권장하는 목욕 주기는 10일~14일(2주) 간격으로 한번씩이었다.
최소 2주 간격으로 목욕을 해야하기에 목욕한지 2주가 되지 않았을 때는 산책 후 발만 씻겨야 한다. 강아지를 그렇게 2주 간격으로 자주 씻길 필요가 있느냐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 두달에 한번씩 씻겨도 되고 안씻겨도 된다. 강아지는 괜찮지만 아무래도 실내에서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반려견이다 보니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도 2주나 3주에 한번씩은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2주정도가 되면 소위 말하는 멍멍이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해서 따로 목욕 주기를 체크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된다. 목욕을 할때가 되어 냄새 알람이 나면 그날은 좀 더 빡시고 신나게 산책을 하는 날이다. 목욕할꺼니 마음껏 뛰고 뒹굴어라.
ㅣ산책 후 씻기기 (목욕 방법 & 발 씻기는 방법 & 팁)
강아지에게 최고의 선물인 산책, 산책을 다녀오면 이제 강아지와 견주 둘에게 남겨진 뒷처리(숙제)가 있으니 바로 목욕(또는 발 씻기)이다. 사람도 외출 후 돌아오면 씻는데 맨발로, 맨몸으로 온 세상을 누비는 강아지라면 외출 후 꼭 씻겨야 할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강아지 산책때 옷(외출복)을 입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예전에 본 기억으로 소형견/1년이내/단모 기준으로 기온이 영상 15도 이하면 가벼운 옷을 입히도록 되어 있었다. 이걸 기준으로 삼고 1년이 지났거나 털이 길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지 여부에 따라서 강아지 산책시 외출복을 입힐지 판단하면 되겠다. 비숑프리제는 털이 긴 장모라서 영상 10도 이하면 옷을 입혀 나간다. 더우면 입으로 헥헥 거리면 되지만 추웠다가 감기 걸리면 병원 행이니 말이다.
처음에는 혼자서 씻길 수가 없었다. 아내와 둘이서 한명은 얼굴과 몸을 붙잡고 한명은 씻기고 해야 간신히 목욕을 시킬 수 있었다. 반려견이 어린 강아지일때는 워낙 왈가닥이기도하고 필자도 경험이 없는 초보 견주이기에 방법도 몰라서 그냥 부닥치며 전쟁치루듯이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내공이 쌓이면서 10개월 차에는 발을 혼자서 씻길 수 있게 되었고 12개월차 부터는 목욕까지 혼자서 하게 되었다. 강아지 성격과 견주의 노련함, 섬세함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의 초보 견주는 어린 강아지를 혼자 씻기는 건 어렵다고 본다. 말을 알아듣는 딸아이도 내 맘대로 안될때가 많은데 하물며 언어가 다른 더 하면 더 했지 들 하지는 않는다.
필자는 목욕하는 방법을 애견샵과 동물병원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자세한건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봐가며 공부했다. 설명을 들을때는 간단할 것 같이 들렸고, 동영상을 보고 있자면 강아지들이 다 얌전해서 나도 잘 할 수 있을것 같았다. 현실 목욕은 달랐다.
지금은 혼자서도 잘 하지만 유투브에서 나온 듯이 물흐르듯 노련해지려면 아직 1년은 더 경험을 쌓아야 할것 같다. 목욕하는 자세한 방법은 유튜브나 여러채널에서 많이 올라와있으니 여기서는 간략한 목욕 순서와 순서별로 방법 및 몇가지 팁을 남겨본다.
반려견 목욕순서 1. 목욕용품 준비 -> 2. 털에 붙은 이물질 제거 -> 3. 물로 적시기 -> 4. 샴푸 -> 5. 헹구기 -> 6. 말리기 |
1. 목욕 전 필요한 용품과 털 말리는 수건, 드라이기까지 미리 꺼내어 놓기
목욕을 하다가 샴푸통에 샴푸를 덜어내고 수건을 찾고 하다가는 강아지가 추워서 감기에 걸릴 수도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물과 거품이 묻어있는 채로 강아지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씻길때 필요한 용품은 미리 준비해둬서 허둥대거나 대참사가 일어나는 일을 막아야 할 것이다.
2. 털에 붙은 이물질 제거
산책을 하면 발에 생각보다 많은 먼지나 이물질 들이 붙는다. 비숑프리제나 스피치 같이 털이 긴 견종은 더 그럴 것이다. 털에 엉켜있어 물로 씻긴다고해도 결국 손으로 떼야하는데 물이 젖게 되면 더 안떨어지게 되므로 잔 나뭇잎부터 조금 큰 먼지 같은 이물질들은 손으로 뗄 수 있는 한 털어내고 제거해서 목욕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3. 물로 적시기
강아지가 목욕하기에 적합한 온도는 36~42도 이다. 강아지는 사람체온보다 높으므로 물을 손으로 만졌을때 뜨끈한 정도면 적당한 온도라고 본다.(사람의 목욕 물 보다 조금 더 따뜻한 정도) 적당한 온도를 맞췄다면 이제 물로 적실텐데 목욕을 한다면 등의 목뒤부터 시작해서 해서 몸 전체를 적셔준다. 이때 주의할점이 있는데 얼굴을 적실때는 코와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발을 씻길때는 한쪽발씩 손으로 발을 잡아서 쥐었다 폈다 해가며 물을 털속까지 적실 수 있도록 해준다.
4. 샴푸
샴푸는 큰 샴푸통에 있는걸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물약병과 같은 작은 용기에 덜어 물과 희석시켜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좋다. 샴푸와 물의 비율은 5:5 로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목욕을 할때는 머리와 등 전체에 샴푸를 짜서 거품을 내주고 거기서 난 거품으로 나머지 부분을 샴푸해주면 된다. 발만 씻길 때는 발에 샴푸를 싸서 손으로 쥐었다 폈다하면서 발가락 사이사이에도 때가 빠질 수 있도록 샴푸를 해준다.
5. 헹구기
거품으로 때를 빼는 것보다 헹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목욕시에는 헹굴때 물로 적실때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물 온도를 유지해 주고 귀와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헹구어준다. 발만 씻길때는 발에 물을 껸져가져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식으로 물기를 짰다 적셨다를 반복하면서 헹구어 준다.
6. 말리기
강아지 전체 목욕과정중 가장 중요한 순서 바로 말리기이다.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바짝 말려줘야 한다. 특히 신경써서 꼼꼼히 말려줘야하는 부분은 발가락 사이와 겨드랑이 사이이다. 나머지 노출이 되는 부분은 조금 물기가 남아 있더라도 자연 건조가 될 수 있는데 발가락과 겨드랑이 부분은 자연건조가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 물기가 남아 있다면 짓무르거나 습진과 같은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 가까운 친척중 키우던 강아지가(지금은 하늘나라로 갔기에 과거형) 피부병이 있어서 치료도 되지 않고 고생하는걸 보다보니 더 신경써서 관리하게 되었다.
*발가락 사이 말리는 팁: 겉에 노출된 털이 어느정도 말랐을때 발가락 사이를 한번 더 말려준다. 발 가운데에 손가락을 넣어서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어 바람이 들어 갈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드라이기로 바람을 불어 넣어주면 사이사이 바짝 말릴 수 있다.
ㅣ강아지 씻길때(목욕시) 조심해야 할 것 & 주의사항
강아지를 분양 받았을 때 목욕시간은 오전이나 비오는 날, 오후 6시 이후에는 가급적 피하라고 안내를 받았었다.
이 주의사항은 강아지가 아직 어릴때나 면역력이 충분히 생기기 전까지(6차 접종까지) 지켜주면 될 듯 하다. 필자도 마늘이가 아기아기할때는 목욕은 화창한 날에 했으며 조금 춥거나 썰렁하다 싶으면 욕실에 온수를 틀어두어 예열?을 한 다음 춥지 않도록 해주었다. 이렇게 애지중지 1년이 지나고 나서는 너무 춥게 하지만 않는다면 괜찮았다.
목욕 중에는 코와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얼굴이나 머리를 씻기거나 헹굴 때 턱 밑을 잡고 코가 위로 향하게 해서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하는데 이는 강아지 코에 물이 들어가면 당장 당시에도 괴롭지만 이로 인해 목욕과 물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생겨 이후에 씻기는 것이 더욱 힘들어 진다. 그리고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귓 속으로 들어간 물기를 충분히 말리지 않을 경우) 귓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목욕시 얼굴을 씻기는 것이 가장 어렵고 난이도가 높다.
ㅣ강아지 산책과 목욕에 대한 생각
강아지에게 산책은 필수이자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하고 가능하면 매일 산책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사람도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말도 안통하고 협조도 안되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시키고 발씻기는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본인의 여건이 산책을 나가기 어렵다면 집안에서 다른 놀이나 애정어린 관심을 반려견에게 주면 된다. 산책을 못 나간다고 죄책감 가질 필요도 없고 상황과 여건이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려견과 견주 모두에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내 상황과 여건안에서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견주인 내가 행복하고 여유가 있어야 반려견에게 베풀어주고 나누어줄 사랑도 더 많이 생긴다 여기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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