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운 유기농 호박 수확하기, 재밌는 호박꽃 (땅콩호박 & 청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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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꿀팁

집에서 키운 유기농 호박 수확하기, 재밌는 호박꽃 (땅콩호박 & 청호박)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7. 11.

올 봄, 4월 중순 호박구덩이를 파서 모종을 심었다. 원래는 호박씨를 땅에 심으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이웃집에서 키운 모종을 얻어다가 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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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을 심게 된 이유는 단순히 키우기 쉽다는 얘기를 들어서 였다. 구덩이를 파서 씨만 심어놓으면 넝쿨넝쿨 자라서 열매만 따먹으면 된다고 들었는데 키워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렇게 뭣 모르고 키우게 된 호박이 무럭무럭 자라더니 넝쿨도 뻗어 나가고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그동안 많이 가물어서 물도 떠다가 뿌려주고, 영양이 부족할까 가끔 거름도 주고 주변에 잡초도 제거해가며 키운 보람이 느껴진다. 난생 처음 키워본 호박의 첫 수확 이야기를 남겨본다. 

직접 키워 딴 청호박

호박 수확 시기

자연에 맡겨 키우려던 호박이었는데 오가며 잘 자라고 있는지 들여다보며 자연에서 부족한게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한번, 두번 관심 어린 손을 뻗게 된다. 그렇게 키워 나가던 중 6월 초에 처음으로 호박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렇게 키우던 중 6월 초에 처음으로 호박 꽃이 피기 시작했다.

 

며칠 지나자 꽃이 핀 자리 아래로 작고 동그란 호박이 열리는게 관찰되었다. 4월 중순 호박 구덩이를 파서 모종을 심은지 약 한달 보름만의 일이다.

 

그리고 6월 중순 호박을 따서 먹을 정도로 자라서 첫 수확을 하게 되었다. 2달만에 수확을 한 것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농부인 이웃집 호박은 필자보다는 일찍 파종을 했고 6월 초에 호박이 먹을 정도로 자라 따는 것을 보았다. 

호박은 심은지 2달정도가 되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라서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직접 키운 호박 수확하기  (땅콩호박과 청호박)

 4월중순에 모종 2개를 심었다. 모종만 봐서는 어떤 종류의 호박인지 알 길이 없다.

4월 중순 심었던 호박 모종

전문가라면 혹시 알 수 있을지 몰라도 처음 호박을 키워보는 필자로써는 똑 같아 보였다. 그렇게 같은 종류의 호박인줄 알았는데 호박이 자라고 열매가 달린것을 보니 어떤건 길죽하고 어떤건 동그랗다. 모종을 나눠주었던 이웃집에 물어보니 둥근것은 청호박, 길죽한것은 땅콩호박이라고 알려주신다. 

 

두 종류의 호박중 둥근 모양의 청호박이 먼저 먹을만큼 자라 첫 수확을 했다. 호박은 열매가 달리고나서는 금방 큰다. 처음 엄지만한 크기였던게 이틀뒤면 주먹 반만해져 있고 또 며칠 지나서 보면 주먹보다 커져있다. 

밭에서 막 딴 청호박

금방금방 자라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대로 두면 점점 자라서 먹을게 많아 질것 같아 더 키우려고 했는데 이웃집에서 더 두면 맛이 없다고 바로바로 따서 먹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호박이 많이 크기전 겉에 윤기가 흐를때가 맛있다는 것이다. 

 

땅콩호박

 그리고 며칠뒤에는 길죽한 모양의 땅콩호박이 어느새 부쩍 자라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고 있다. 애호박처럼 길죽한 모양인데 두께가 일정하지는 않다. 

 

그 뒤로는 여기저기서 동그랗고 길죽한 열매가 달리며 호박이 자란다. 이번에는 딸아이가 땅콩호박을 따 보았다. 

 

 

이쁘고 재밌는 호박꽃 

자연과 함께 호박을 키우며 자라는걸 보는 재미와 수확하는 재미를 알아간다. 그러는와중 또 한가지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노란 호박꽃은 해가뜨면 피고 해가지면 오므린다는 것이다. 

오전에 본 노랗게 활짝핀 호박꽃이 저녁때 보니 오므려져 있어서 시들은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다시 꽃이 활짝 피어있는 것이었다. 

호박꽃은 해가뜨면 활짝 피고, 해가 지면 지는 재밌고도 신기한 꽃이었다. 그리고 노란색깔의 호박꽃은 볼수록 이쁘고 색 또한 고운 매력적인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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