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산잡기 -> 2. 토지매수 -> 3. 설계사무소선정 -> 4. 설계 -> 5. 시공사선정 -> 6. 시공 -> 7. 이사계획
앞서 설계 단계에서 나와 가족이 살 집에 대한 머릿속의 이미지를 건축가의 손을 빌어 도면에 구체화 하였다. 이제는 구체화된 설계도를 가지고 집을 지어줄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 단계이다. 시공사 선정에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사실 집을 짓는 순서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세밀히 건축 계획을 세우고 비싼 설계비를 들여서 자세한 설계도를 만들었더라도 경험과 기술이 없는 시공사 손에 맡겨져 건축이 된다면 그 집은 보나마나 처음 꿈꾸었던 집이 아닌 많은 하자에 마음고생을 유발하는 집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시공사 선정은 중요해서 심사숙고하고 많은 공을 들여 선정해야 한다고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치가 않다. 필자도 시공사를 선정하기전 정보를 찾아보니 이미 집을 지어본 건축주 선배들이 겪은 추가요금발생, 부실시공, 공사지연 등의 여러가지 문제로 마음고생을 한 사례들이 많이 보인다. 잘못된 시공사 선정 때문에 집을 지으면 10년 늙는다 말이 생겨난 듯하다.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법과 팁은 각종 포털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가 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들을요약을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짓고자 하는 골조의 시공경험이 많은 시공사를 찾아라
2. 일거리가 꾸준히 계속해서 있는 곳을 찾아라 (성장하는 업체)
3. 견적시 세부견적서, 시방서, 마감사양표, 자재성능표를 제시하는 곳을 찾아라
4. 추가금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곳을 찾아라.
5. 최저가를 제시하는 곳은 피하라.
6. 시공사에서 지은 집을 찾아가보라.
(6가지중에서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필자가 시공업체를 선정하는데 적용했던 항목은 굵은색으로 표시해 두었다)
ㅣ100% 만족스러운 시공사를 찾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위 6가지 항목을 전부 100% 만족하는 시공사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필자는 경량목구조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 중 거리가 많이 멀지 않은 곳을 추리다보니 업체가 많지가 않아 더욱 어려워 불가능하다 생각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위 항목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우선적인 선정 기준으로 두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시공사 대표와 협의하여 더하거나 빼는 타협의 과정을 거쳐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1번(짓고자 하는 골조의 시공경험이 많은 시공사를 찾아라)과 2번(일거리가 꾸준히 계속해서 있는 곳을 찾아라/계속해서 성장하는 업체)을 우선적 선정기준으로 두고 업체를 선정했다. 그리고나서 3번(견적시 세부견적서, 시방서, 마감사양표, 자재성능표를 제시하는 곳을 찾아라)과 6번(시공사에서 지은 집을 찾아가보라)을 검증하며 시공업체를 선정하였다.
ㅣ설계도면을 받아 여러 시공사에 견적서 받아보다.
필자가 설계를 맡긴 업체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고 있는 업체였다. 설계 마무리 단계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설계 도면을 받아 목조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는 시공사를 위주로 견적을 받기로 했다. 이 때부터 설계를 하고 있는 업체와의 밀당이 시작되었다. 정확한 견적을 위해서는 캐드(CAD)파일이 필요했는데 설계업체에 요구하니 캐드본은 회사의 재산이라서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견적 때문에 캐드파일이 타 업체에 들어가게 되면 시공 공법 등의 노하우를 타 업체서 그대로 가져가 사용한다는 이유에서이다. 설명을 듣고 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내돈 들인 우리집 설계도의 원본을 못 받는다니, 그리고 이게 없어서 정확한 견적을 받을 수가 없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은 캐드본 없이 PDF파일의 설계도면으로 견적을 받아보았다. 목조주택 건축 경험이 많은 곳을 가장 우선순위로 올려두고, 집을 지을 곳에서 거리가 너무 멀리 있는 업체는 제외시켜가며 3군데의 업체를 추려내어 견적을 받아보았다. +/- 1,000 ~ 2,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업체들이 제시하는 견적가도 제각각 이었지만 포함한 내역도 다 달라서 비교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자세하게 준 곳도 빠진 내역이 있어 문의를 해가며 어디까지 견적서에 포함이 된 것인지 알아내야 했으며 제대로 된 시방서를 주는 곳은 한곳도 없었다. 그나마 현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세부내역서와 마감사양표, 자재등급을 가장 디테일하고 보기 쉽게 제시하였다.
ㅣ시공사에서 먼저 지은 집을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계약을 마음먹다.
현재 설계를 하고 있는 업체에서 지은 집을 찾아서 시공때 마찰은 없었는지와 살면서 하자는 없는지를 물어보기로 했다. 현 시공사에서 지은 집이 다행히 같은 도시내에 있었다. 그중에서 최근에 지어진 곳 한군데와 지은지 5년정도 된 한곳, 이렇게 2개의 집을 방문해 보았다. 찾아간 낮시간에는 대부분 집이 비어있어서 두번, 세번째 방문했을 때 잠깐씩 바깥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 시공때 마찰은 없었으며 살고 있는 지금도 집에 문제는 없다고 한다. 어느정도 믿고 맡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약을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ㅣ계약을 마음 먹었지만 그래도 시공사에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남아있다.
목조주택 시공의 풍부한 경험과 꾸준히 일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튼실한 업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먼저 시공한 집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계약을 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그래도 시공사의 부족하고 아쉬운점이 남아있었다. 시방서를 대신한 공사조건표에는 약간 부족한 내용들이 있었으며 자재성능표가 있었지만 큰 자재들만 나와있었다. 계약을 하기전 마감재와 단열재 시공방법은 어떤지 설명을 들어봐야 겠다. 그리고 도급계약서도 내용을 직접 타이핑해서 따로 만들어 계약일에 챙겨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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