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깨물고 핥는 강아지 버릇 고치기는 성공 했을까? (강아지가 발 핥고, 깨무는 이유ㅣ반려견 행동교정, 습관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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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비숑프리제

발 깨물고 핥는 강아지 버릇 고치기는 성공 했을까? (강아지가 발 핥고, 깨무는 이유ㅣ반려견 행동교정, 습관 고치기)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10. 25.

올해 봄, 애견 미용실에 다녀와서부터 전에 없던 발을 깨물고 핥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처음 몇번은 미용 후 스트레스와 이질적인 느낌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조금 지나면 안그럴줄 알았다.

생각과 달리 이 버릇이 지속되면서 발은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고 습진이나 피부병이 생길까 염려스러웠다. 식초를 써보기도 하고 동물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았다. 나아지지 않아서 발을 핥을 수 없도록 목쿠션 같은 넥카라를 주문해 씌우는 것으로 나쁜 습관 고치기에 나섰다.

넥카라를 하고나서 작성했던 이전 포스팅 -> [내돈내산] 깨물고 핥는 강아지, 피부병(습진) 예방을 위한 편한 넥카라/깔대기 구매 & 사용 후기

그리고 5개월이 지난 현재, 발을 깨무는 버릇은 과연 고쳐졌을까? 그 성공여부를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곰젤리 5개로 이루어진 강아지 발바닥

강아지가 발을 핥고 깨무는 이유

강아지가 발을 핥고 깨무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핥고 깨물어서 축축해진 발

 

[이유1. 발바닥 상처]

강아지의 발바닥 피부는 딱딱해서 맨발로 지면을 디디고 다닌다. 집안에서는 뽀족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발바닥에 상처가 생길일이 거의 없지만 집밖으로 산책을 나갔을 때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발에 상처가 났을 경우 강아지가 발을 계속해서 핥을 수 있다.

 

[이유2. 스트레스 & 불안증세]

강아지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몸이나 발을 핥게 된다.

 

[이유3. 알레르기]

강아지도 사람과 같이 환경적 요인이나 음식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 중 가려움증이 생겨 발을 핥거나 깨물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행동으로는 발을 핥는 것 외에도 과도한 눈물이 난다거나 재채기, 귀 긁기 등이 있다.

 

[이유4. 심심해서 & 버릇]

위에서 열거한 이유 외에 재밌는 놀이거리가 없거나 심심할 때 발을 핥거나 깨물고 놀 수 있다. 비슷한 행동으로 자기 꼬리 잡기 놀이를 하며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이렇게 심심풀이로 하던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처럼 굳어져 버릇이 되고 습진 -> 염증으로 발전할 수 도 있다.

 

우리집 강아지의 원인은?

필자의 집 강아지는 발바닥을 살펴봤을 때 상처는 없었다. 사료를 바꾸거나 특별한 간식을 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도 아닌것으로 판단했다.

 

애견 미용실에 다녀온 후

유력한 원인으로는 2번째으로 꼽아봤던 스트레스 & 불안으로 생각되었다. 왜냐면 미용실을 다녀온 뒤로 발을 깨물고 핥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시작되었던 발 빨기는 장기간 지속되었고 버릇으로 굳어진 듯했다.

원인을 찾기는 했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까?  

  

발 깨물고 빠는 습관 고치기

발을 빨고 깨무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먼저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았다. 그리고 발을 핥거나 깨물때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소독약을 바르는 것으로 발을 핥으면 좋지 않은 것이 따라온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었다.  

 

발을 핥고 깨물때 소독약을 바르고 건조시켜 주는 것으로 습진이나 염증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원인인 행동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다. 이제는 본인도 발을 빠는 것이 잘못 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자기 집에 몰래 숨어서 빨고 나온다

그래서 넥카라를 사서 목에 채워버렸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 편했던 넥카라, 버릇 고치기는 결국 실패

플라스틱의 딱딱했던 넥카라는 강아지가 음식을 먹을때나 돌아다닐때도 너무 불편해 보여 쿠션으로 되어있는 편한 넥카라를 찾아서 목에다 해 주었다.

 

처음 1주는 발을 빨지 않았다! 그렇게 버릇이 고쳐졌을거라 기대하고 넥카라를 빼주었더니 얼마뒤 집에 들어가서는 발이 축축해져서 나왔다.!

 

다시 넥카라를 채우고 2주를 더 지냈다. 이때부터는 넥카라가 익숙해져버려 베개처럼 사용하며 편하게 생활한다. 그리고 더 문제는 넥카라 재질이 딱딱하지 않고 천으로 되어있기에 조금만 힘을 주면 발을 핥을 수 있다는 것을 강아지가 알게 됐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목베개 처럼 베고 자다가 발을 깨물때는 집에 들어가서 실컷 깨물고 핥고 나온다.

이렇게 발빠는 습관을 고치려고 했던 여러가지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발 깨물고 핥기는 ~ing

발 핥는 버릇 고치기는 그렇게 실패했고 넥카라의 무용론에 이르렀다. 발을 깨무는 것을 막지 못한 편한듯 불편한듯 보이는 넥카라는 바로 벗겨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발을 깨물고 핥기는 하지만 횟수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 이정도는 괜찮겠다 싶었다.

 

다만 비가와서 산책을 못 나가는 날이나 혼자 놀다가 필 받은 날은 열심히 핥고 깨물기도 한다. 그런 날에는 더 놀아주고 평소 주지 않던 간식을 주어 달래주는 방법으로 우회해 심하게 핥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애초에 미용이 문제가 아니라 강아지에게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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