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가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좋아하는 장난감,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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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비숑프리제

우리집 강아지가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좋아하는 장난감, 인형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11. 8.

새끼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을 때 먼저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들이 애 하나 더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했다.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그만큼 손도 많이가고 챙겨줘야 할 것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겪어보니 사실이었다. 귀엽고 그러면서 손이 많이 갈 것이라는 뻔히 예상되는 사실 말고 의외인 곳에서 사람 아이와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

강아지 장난감을 여러 번 사줘 봤는데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고 잘 가지고 놀다가 금방 시들해져서는 잘 안가지고 논다이렇게 처음 반짝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이었지만 그 중에서 오래도록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었는데 바로 인형이었다. 이걸 보니 마치 딸아이가 어릴 때 항상 끼고 다니던 애착인형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인형을 안고 자고 있는 강아지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

필자네 강아지의 종은 비숑프리제이다. 먼저 비숑프리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한 글이 있는데 해당 글에서 언급한 비숑프리제의 장점중 한가지가 사교적이고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비숑프리제 반려견으로 키울때 장점, 단점 (슬개골탈구/잔짖음/털빠짐/눈물자국)

필자나 다른 가족과 같이 집에 있을 때면 가족중 한사람 가까이가서는 엉덩이를 바짝 붙이고 앉아 있거나 무릎에 올라와 있는다.  

 

이렇게 사람을 좋아해서 매번 옆에 붙어 있는 녀석이 눈에 안보여 찾아보면 인형을 끌어안고 자고 있다.

 

 

인형을 좋아하는 남자 강아지

우리집 강아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장난감 중에서 인형을 특히 좋아한다.

인형을 주면 깨물고 흔들며 장난치며서 놀다가 잘때는 베개 삼아서 베고 자거나 고이 안고 잔다.  딸아이가 어릴 때 한창 끼고 다니며 애정하던 애착인형 같아 보인다.  

심하게 좋아해서 눈알이 뽑인 인형

쇼파에 앉아 있으면 인형을 입에 물고 걸어와 발 아래 놓는다. 놀아달라는 뜻으로 좋아하는 인형으로 터그놀이를 해준다.

아이와 놀때 체력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것 처럼 강아지와 놀이할때도 체력은 필수이다. 

 

 

인형 세탁해주기 & 교체해주기

인형은 속이 솜으로 되어 있어 강아지가 침이 스며들어 세균이 증식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강아지와 다른 가족을 위해서라도 1~2주에 한번씩 세탁해 줘야한다.

인형을 가지고 세탁실로 걸어가면 졸졸 따라오면서 인형을 달라고 깡총거린다. 그래서 세탁 후에는 바로 건조기를 돌려 최대한 빨리 돌려 준다.

인형은 왠만해서는 바꾸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버리고 새것으로 바꿔줄 때가 있다. 인형을 배변패드에 두고 소변을 볼때나 심하게 물고 놀다가 구멍이나서 솜이 터져 나올때이다.

 

새 인형으로 갈아주면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 꼬리나 귀 같이 인형의 튀어나온 부분을 자근자근 씹고 냄새를 묻혀가며 금방 정을 붙인다.

 

 

인형을 애정하는 강아지를 보며

필자네 강아지가 다른 장난감 보다 인형을 좋아하고 잘 가지고 노는건 촉감이 좋고 물기가 좋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가족들이 모두 뭔가를 하고 있느라 신경써주지 못 할때 혼자서 인형을 안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사람의 애정으로 채워지지 못 한 공허함을 인형으로 달래는건 아닌가는 생각도 든다.

너무 확대 해석한 것일까? 혹시 다른 강아지들도 인형을 유난히 좋아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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