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동해바다가 접해있어서 항구도 있고 해수욕장도 가까이 있다. 바다가 가까이 있으면 회같은 수산물이 저렴할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단합이라도 한걸까? 아니면 적정 가격이 정해져서 그런가? 아마도 물류가 발달하면서 멀리 내륙까지도 신선하고 빠르게 수산물을 배송할 수 있어서 그런가 싶다. 그동안은 회가 생각나면 항상 북구 정자동에 있는 정자회센터에가서 회를 사고 바로 앞에 있는 초장집에서 먹거나 집으로 포장해와서 먹었었다. 바다가 가까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자회센터까지 왕복 1시간은 넘게 걸리니 큰맘 먹고 다녀와야했다. 최근에 라디오에서 진장동에 회센터가 새로 오픈했다는 광고가 나와서 이번에는 멀리 정자말고 조금더 가까운 진장동으로 가 보기로 한다. 회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어야 꿀 맛이긴 하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바다를 보면 춥다는 생각만 더 든다. 새로 오픈한 진장회센터 방문 후기와 더해서 회 살 때 저울치기 안당하고 제 값에 사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남겨본다.
ㅣ진장동 진장회수산센터
전화: 052-248-0110
주소: 진장 회 수산센터 -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 1048-1번지 / 북구 진장유통1로 60 진장회수산센터
(진장동 농협하나로마트, 코스트코 근처)
휴무: 매달 첫째주 월요일
주요메뉴: 각종 해산물
ㅣ진장회수산센터 건물외부 & 주차장
진장회수산센터를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보니 애용하는 코스트코와 농협하나로마트 길 건너편이다. 그동안 회를 사러 가던 정자보다는 많이 가까워 졌다. 근처에 도착해가니 만국기가 펄럭이는게 눈에 띈다.
주차장은 건물 1층 외부 주차장과 2층 실내주차장이 있다. 얼른 사서 집에가려고 바깥에 주차를 하려고 했지만 바깥 주차장은 할곳이 그리 많지 않다. 두바퀴 돌아서 주차를 하고 건물로 들어갔다.
ㅣ진장회수산센터 건물 내부
회센터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휑한 느낌이 들었다. 정자회센터서 느껴지는 복잡하고 활치참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픈한지 얼마안되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인가?
gate2로 들어가니 회마루라는 테이크아웃 전문 식당과 젓갈과 건어물을 판매하는 매장이 보인다. 건어물을 좋아해서 쟁여놓고 먹는 편인데 이번에는 회를 사러 왔으므로 한눈팔지않고 본론으로 직진이다.
왜 횡한 느낌이 들었는지 몇걸음 더 들어가보니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임대문의' 플랜카드가 걸려있고 매장이 많이 비어있었다. 1층에는 A~C 까지 3개 라인으로 되어있는데 한개라인 전체가 비어있었다. 임대료는 2500만에 월 150만? 인가 그랬다. 코로나때문에 새로 개업하는 업체가 많이 없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각종 갑각류를 파는 매장도 있다. 가격을 보니 대게 93,000원 / 킹크랩 117,000원 이라고 써있다. 아마도 kg 당 가격인것 같은데 KG 가격이라고 하기에는 비싸고 마리당 가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싸다.
C라인 옆 B라인으로 가니 회센터 느낌이 든다. 아직 입주한 업체가 많지 않아서 이 B라인쪽에 모아 놓은 듯 하다.
홍게 시세가 써있어서 찍어본다. 홍게 대 60,000원/KG, 홍게(중) 40,000원/KG
옆 A라인은 가보지는 않았지만 초장집들이 있는 것 같다.
ㅣ회 구매 & 사기/저울치기 안당하는 방법
매장이 많은 곳으로 가니 호객행위가 심하다. 지나갈때마다 다가와서 말을 건다.
회 시세(가격)표
이번에는 강도다리와 광어를 1kg씩 총 2kg을 사기로 한다. (6만원 결제/희망지원금 사용가능)
도다리와 광어를 바구니에 담으니 2kg이 조금 넘는다. 1마리당 1kg 꼴이다. 그리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작은거 한마리 더 담아주시느라 잡고있다.
이렇게 바구니에 물고기를 담을때 물이 바구니에 같이 들어가게 되는데 바구니에 담기전에 그물에서 물을 빼고 담는지와 바구니에 물빠지는 구멍이 있는지 봐야한다. 아니면 먹지도 않을 물 값을 내게 된다. 그리고 무게를 잴 때 바구니에 그물을 걸쳐서 무게가 더 나가게 하는지 손을 올려놓고 있는지도 살펴봐야한다. 계속해서 말을 걸고 하는데 흥정하고 이야기를 듣느라 정신이 혼미해지면 당하기 쉽상이다.
건져올려 kg를 잰 물고기는 회를 뜨기위해서 가져갔다. 이때 저울에 바구니가 올려져있으면 '0'이 되어있는지 확인한다. 바구니를 가져갔다면 바구니 무게만큼 마이너스(-548)가 떠있어야 한다. 저울이 0점을 맞춰줬는지 보는 것이다. 이날은 믿을 만 했던것이 바구니를 올려놓고 보는 앞에서 저울을 '0'으로 맞춰줬었다.
[회살때 사기/저울치기 당하지 않는 방법 요약정리]
1. 바구니 무게를 빼는지 본다 (아니면 바구니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저울이 '0'인지 확인한다)
2. 횟감을 바구니에 담을때 물을 빼는지 바구니에 물이 많이 담겨있지 않은지 본다.
3. 저울을 재는 순간에 바구니에 그물을 걸쳐놓는지 손을 올려놓는지 살펴본다.
ㅣ진장동 회센터 이용 후기
민물, 바닷물 왠만한 수산물을 좋아하는 필자로서 회는 사랑이다. 필자의 입맛을 닮아가는 딸아이를 보면 흐믓하다. 아이가 먹고 싶다고하면 비싸도 자주 사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은 몸에도 좋고 맛도 좋지만 단점으로는 가격이 비싸고 손질이 어렵다는 것이다.
손질이야 내가 노력하면 되는 것이지만 비싼 가격은 어쩔 수가 없다. 열심히 벌어야지 뭐. 비싼것은 인정하지만 거기에 저울치기 같은 사기를 당하게 되면 맛있는 수산물을 먹고도 분노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저울치기 당하지 않는 방법을 알아두면 왠만큼은 피해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눈탱이를 치는 사람이 있고 당할 수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만천하에 알리고 망신을 줘서 다시는 수산물 근처에 얼씬 못 하게 해야할 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진장동회수산센터는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깔끔해서 좋았지만 아직 업체가 많이 입주 않지 않아서 휑한 느낌이 들었다. 좋았던 점은 저울을 잴때 눈앞에서 바구니를 올려놓고 0점을 맞춰준데서 믿음이 갔다는 것이다. 서비스는 안줘도 된다. (주면 당연히 좋지만~) 속이지 말고 제값에 팔기만 한다면 계속해서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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