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모종으로 심은 호박이 넝쿨넝쿨 너무도 잘 자라 주었다. 호박은 열매 뿐만 아니라 꽃도 요리해 먹 을 수 있고 호박잎도 찌거나 삶아 먹을 수 있다. 해서 먹기 좋은 작은 잎들을 몇개 골라 따 호박잎을 쪄먹기로 한다.
호박이라는 녀석은 병충해가 거의 들지 않아서 농약을 치지 않아도 잘 자란다. 다만 심은 초기에 왕창! 이후 중간중간 거름을 주는 것과, 비가 오지 않을 때 물을 챙겨 주는 정도의 관심을 주기는 해야 한다. 그리고나면 나머지는 자연이 보듬어서 키워준다.
이렇게 병충해도 거의 없고 벌레도 안 먹기에 지금까지 약을 한번도 치지 않고 길렀다. 직접 키운 초유기농 호박이라고 할 수 있겠다.
ㅣ호박농사 풍년이 들다
작년 시골로 이사 후 모종이며 씨앗이며 사부작이 심어본다. 그중에서 올봄에 모종 2개를 심은 호박은 너무도 잘 자라서 풍년이 들었다. 집에서 키운 유기농 호박 수확하기, 재밌는 호박꽃 (땅콩호박 & 청호박)
호박 농사가 워낙 잘 되어서 우리식구가 먹기에는 넘쳐난다. 이웃들에게도 나눠주고 부모님댁에도 갈때마다 가져다드리곤 한다.
그렇게 호박 열매를 열심히 따먹다가 호박 요리가 식상해지고 더위로 입맛도 떨어진다. 예전 호박잎에 쌈을 싸먹었던 기억이 있어 어머니께 호박잎 먹는 방법을 물어보고 직접 해먹어 보기로 한다.
ㅣ호박잎 쌈, 호박잎찌기 (호박잎 찌는 방법)
크기가 큰 호박잎은 어른 두뼘정도로 잎이 매우 크다. 큰 것은 먹기도 불편하고 식감도 거칠 것 같기에 작고 야들해 보이는 것들로만 딴다.
딴 호박잎을 세적하기에 앞서 손질을 해준다. 호박잎을 딸 때도 잔잔한 잔잔한 가시 같은 털이 있어서 따가운데 이 것들을 손질하며 제거해 준다.
호박잎 줄기를 꺽으면 실 같은 것들이 딸려 나오는데 이 줄기를 잎쪽으로 당기며 제거해 준다.
이렇게 실 같이 생긴 줄기를 제거해주고 나서 세척을 한다.
약을 치지않고 초유기농으로 키운 호박이지만 바깥 생활?을 한 호박잎이기에 흙먼지 같은 것들을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깨끗하게 씻은 호박잎은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찜기에 물을 준비한다.
찜기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물기를 뺀 호박잎을 찜기에 넣고 5~7분정도 찐다. 삶아도 되지만 찌는 방법이 식힐때 더 쉽고 먹을때도 맛있다고 해서 찌는 방법을 택한다.
찜기에서 꺼내기전 뚜껑을 열어 뜨거운 열기를 어느정도 날린 후 채반에 옮겨 담아 남아있는 물기를 빼준다.
찐 호박잎을 접시에 옮겨 담고 고추가 들어가 맵콤한 젓갈과 함께 내 밥먹을 준비를 한다.
ㅣ찐 호박잎으로 상 차리기
여름 무더위로 인해 떨어진 입맛에도 불구하고 가족 모두 맛있게 한그릇씩 뚝딱 해치운다. 특히 야채를 좋아지 않는 딸아이도 매콤한 젓갈 때문인지 잘 먹어준다.
요리하기도 간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호박잎쌈, 입맛없는 여름철 한번씩 먹어보길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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