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크] 집에서 대파 키우기 (수경재배 & 화분재배)

요리를 하며 맛과 영양을 위해 여러가지 채소를 넣곤 한다. 요리할때마다 장을 보기 어려워 채소들은 사두었다가 손질해서 양파는 냉장실 야채칸에 파는 냉동해두고 요리할 때마다 꺼내어 쓴다. 냉동실에 얼려둔 파가 떨어져서 어제 저녁 해먹은 콩나물국과 계란찜에 파를 안넣었더니 맛은 둘째치고 푸릇한 파가 빠지니 익히 알고있던 콩나물국과, 계란찜이 아닌 딴나라 음식같고 비주얼이 별로다. 다음날 가까운 마트에 들려 장을 봐왔는데 파 가격이 많이 달라졌다. 계산 할 때 점원이 “파가격이 많이 비싸졌죠?” 라고 하며 그래도 몇일 전보다는 싸진거라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집에 와서 홈플러스 대파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찾아보았다.

온라인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인 대파

홈플러서에서 파는 대파 가격은 800g에 8,690원이다. 10g 당 1,086원 꼴이다.

 

동네 마트에서 판매중인 대파 

방금 전 동네마트에서 산 파는 336g에 4,032원으로 100g 당 1220원 꼴이다. 만약 동네마트에서 800g을 샀다면 9,760원이다. 파 가격이 1만원라니..

 

파 가격이 이렇다보니 집에서 파를 길러서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고있고 파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한다. 필자도 이참에 파테크에 동참해서 밥상가격을 사수해 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어릴 때 어머니께서도 파란색 플라스틱 화분에 파를 심어두고 뽑아서 그때그때 요리하시곤 하셨었다. 그렇게 하면 파를 싱싱하게 보관할 뿐만 아니라 자라면 잘라서 먹고 또 자라면 먹고, 리필해 먹을 수도 있을것 같다. 어려울것 같지 않아 이번에 사온 대파와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 보았다.

1. 대파 수경재배하기 (페트병에 키우기)

준비물: 대파, 페트병, 가위

 

키울 생각없이 파를 사오는 바람에 뿌리가 길지 않은 파를 샀다. 짧다. 집에서 키우려면 파를 고를 때 뿌리가 긴것을 고르는것이 좋겠다. 

파는 씻지않고 뿌리쪽을 한뼘정도 남기고 잘라낸다. 

 

빈페트병과 구멍낼 가위를 준비한다.

 

가위로 페트병에 구멍을 낸다. 

 

 

 

뚜껑을 닫고 물병에 물을 채운뒤 아까 짤라둔 파 뿌리를 구멍에 심는다. (끝) 

 

파 뿌리가 짧아서 잘 자랄지 모르겠다. 얼마나 자라는지 보려고 일부러 길이를 약간씩 다르게 잘라두었다. 

 

 위에서 본 모습. 하루에 1~2cm 정도씩 자란다고하니 매일 물을 갈아주며 관찰해야겠다. 

 

 

2. 화분에 키우기

준비물: 대파뿌리, 화분, 흙 

 

페트병에 대파를 심고도 파가 조금 남아 마침 콩나물 키우기 한 용기가 있어서 흙을 담아 심어보기로 했다. 

 

콩나물을 키우고 남아있던 용기. 저런 용기나 화분이 없다면 페트병 아래에 구멍을 내서 물빠짐만 잘 되도록해 사용해도 될것같다. 

 

빌라 화단에서 흙을 조금 퍼담아 왔다. 

 

페트병에 심고 남은 대파뿌리를 가져다 놓고 흙을 옮겨담을때 쓸 비닐장갑도 준비해 본다.

 

밑부분에 흙을 먼저 깔고 파를 심은 뒤 흙을 뿌려가며 파가 쓰러지지 않도록 심어준다. 

 

화분에 심어진 파. 

 

 

화장실로 가져가서 샤위기로 물을 뿌려 주었다.

 

 

물을 뿌려놓으니 더 생기 있어보이고 파 향이 진하게 난다.  

 

 

흙에 있는 양분이 파로 잘 가도록 파끼리 간격을 띄우면 좋겠지만 화분이 좁아서 저정도만 띄워서 심었다. 

 

 

이렇게 두고 매일 물을 갈아주고, 뿌려주며 누가누가 더 잘 자라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다. 아, 딸아이에게 아침마다 관찰해서 보고하라고 일러두어야 겠다. 우리집 한량에게 임무도 주고 식물이 자라는 것도 관찰하도록 하는 것도 좋을것 같다.

 

 

파테크 8일차 수경재배 VS 화분재배 결과보고 포스팅 궁금하다면 ↓ 클릭.

https://f114.tistory.com/48

[파테크] 집에서 대파 키우기 8일차 결과 보고서 (수경재배 VS 화분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