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를 안좋아하던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카레를 한번 먹고 오더니 카레가 좋다고 한다. 어른도 입맛이 바뀌는데, 아이는 입맛 변덕이 더 심한 것 같다. 카레는 필자도 아내도 좋아하기 때문에 딸아이가 좋아한다고하면 한가지 메뉴로 다 같이 먹을 수 있기에 좋다구나 싶었다. 이렇게 해서 저녁메뉴는 정해졌고 카레 재료를 사와서 요리해 본다. 카레는 마트에서 파는 카레가루만 넣고 해도 되지만 더 맛있고 더 영양가를 풍부하게, 그리고 보기에 이쁘도록 이것저것 취향껏 넣게 된다. 기본적으로 양파와 당근, 감자 정도를 넣고 여기에 기름기 없는 소고기 등심 같은 부위를 추가로 넣는 정도이다. 하지만 소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우리가족에게 맞춤형으로 돼지고기 카레 요리를 해본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아이, 어른 모두 맛있어 할 돼지고기 카레라이스 만드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남겨본다.
ㅣ돼지고기 카레 맛있게 만드는 방법
* 재료 (카레 1팩/4인분 기준)
카레 1팩(108g)
돼지고기 찌개용 260g
양파 작은거 1개
당근 1/3개
감자 1개
고구마 1/2개
쌀뜨물 (또는 그냥물)
ㅣ재료준비
카레 요리는 카레가루만 있어도 그냥 보통의 카레 맛은 낼 수 있다. 여기에 야채(양파, 당근, 감자 등)와 고기는 가족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그리고 집에 있는 재료껏 추가하면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이번에는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넣어서 카레 요리를 할 거라서 기름이 있는 찌개용 돼지고기 한팩을 준비했다. 그리고 양파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양파는 조금 많이, 고구마를 좋아하는 필자를 위해 고구마도 추가하고 나머지 당근과 감자는 카레 기본 야채로 같이 준비해 본다.
그리고 쌀뜨물을 준비했는데 필자는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를 할때면 이 쌀뜨물을 물이나 육수대신 넣는다. 쌀뜨물에는 수용성 비타민이 있어 그냥 물보다는 영양가도 있고 고기의 잡내도 잡아주기때문에 고기를 넣는 찌개나 국에 넣어 요리하면 좋다.
ㅣ돼지고기 카레 만들기
이렇게 요리에 넣을 재료를 손질해서 준비해두고 순서대로 넣어가며 맛있는 카레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
먼저 돼지고기 비계 부분만 떼어서 팬에 넣고 돼지기름을 내준다.
돼지비계가 익어가면서 기름이 나오면 이 기름에 야채를 볶는다. 비계를 다 넣지 않고 조금만 넣었더니 기름의 양이 적어서 야채를 익히는 중간에 식용유를 조금 넣었다. 사진보다는 비계를 조금 더 많이 하면 좋을 듯 하다.
돼지비계에서 기름이 잘 나왔다면 야채는 제일 먼저 양파를 채썰어서 넣어준다. 양파가 익는 도중에 당근을 깍뚝썰기 한다.
다음으로 익히는데 오래걸리는 당근을 깍둑썰기해서 넣는다.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서 당근과 모든 재료를 보통보다는 좀 더 작게 썬다. 이렇게 하면 익히는데 시간이 덜 걸리는 좋은 점도 있다. 다음 야채를 넣는 타이밍은 익히고 있는 야채가 완전히 익었을때가 아니라 약간 익었다 싶을때 넣는게 좋다.
감자 다음 고구마 순서로 먼저 넣은 야채를 익히는 동안 썰어서 넣고 하면 된다. 불 세기는 인덕션으로 중간인 6정도로 켜두고 요리를 한다.
양파 -> 당근 -> 감자 -> 고구마 순서로 야채를 모두 넣었다. 여기서 제일 마지막에 넣은 고구마가 약간 익었다 싶을때 돼지고기를 넣는다.
돼지고기를 마지막에 넣는 이유는 돼지고기를 오래 익히면 질겨지고 감자, 당근, 고구마 같은 야채들은 충분히 익히지 않으면 속이 딱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야채들을 하나하나 익혀가며 제일 마지막에 돼지고기를 넣어준다. 이렇게 하려면 중불로 익혀가며 요리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맛있기 때문에 이 순서를 지킨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을때 쌀뜨물을 팬에 부어준다. 4인분 카레에 넣는 물의 양은 2컵반정도이며 계량해서 넣지는 않았다. 재료들이 찰박하게 잠길정도로 넣어주면 적당하다. 팁을 주자면 쌀뜨물을 넉넉하게 준비해 놓고 나중에 너무 걸죽하다 싶으면 남은 쌀뜨물을 조금 더 넣으며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카레는 카레의 여왕 제품중에서 '구운마늘 & 양파' 맛으로 골라봤다. 카레의 여왕에는 3가지 스프가 들어있는데 제일먼저 육수 맛을 내주는 퐁드보 육수를 넣고 끓여준다.
다음 카레 가루 '스노우 카레'를 넣고 풀어준다.
처음에는 물의 양이 많다고 느껴졌었는데 금방 걸죽해지며 농도가 알맞게 되었다. 이제 보글보글 한번 보글보글 끓이면 된다.
돼지고기 카레 완성.
ㅣ카레 맛보기
모든 요리는 막 해서 나왔을때가 가장 맛있다. 카레도 방금 막 요리한 카레가 맛있지만 2~3일 지났을때 데워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카레에는 다른 국이나 여러가지 반찬 차릴 필요없이 김치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기에 편하다. 거기에 카레에 들어있는 강황과 재료로 넣은 여러가지 야채로 영양분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서 든든하다. 이렇게 편하고 든든한 카레이기에 맛있게 먹어주기만 한다면 흐믓하고 행복할 것 같다. 아빠는 오늘 한 카레로 행복감을 얻었다.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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