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청주신선주] 약주하는 어른께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신선주 (백발이 검어지는 보약주)

필자는 술을 즐겨 마신다. 술은 좋은 음식, 좋은 사람, 좋은 일과 함께 할 때 그 좋은 것들을 더욱 좋게 해준다. 반대로 나쁜 일이 있을 때 마시는 술은 기분을 더 침울하게 하고 나쁜쪽으로 치우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해서 술은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하면 좋은 사람과 좋은 안주거리로 함께 마신다. 우리나라에는 각 지역과 고장별로 막걸리와 소주가 있다. 타지로 여행이나 업무차 방문 했을 때 술을 마시게 된다면 기존에 마시던 술 말고 그 지역에서 나는 술로 주문해 맛을 보곤 했다. 이번에는 충북 청주로 부모님과 상당산성에 나들이를 갔다가 엄마가 추천해서 근처의 한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마침 이 식당의 사장이 신선주라는 500년 넘게 계승되어 내려온 가양주 만드는 분이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바로 맛을 볼 수는 없었고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장인어른이 생각나 신선주 중에 발효주를 선물용으로 구매해본다.

 

ㅣ청주신선주 문화양조장

전화: 043-234-6799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것대로 5 1층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366-2 1층

영업시간: 9:00 ~ 19:30

청주신선주 문화양조장 건물은 상당산성 남문쪽에 있는 산성교차로에서 눈으로 보이는 곳에 있다. 같은 건물 2층에는 신선주를 만드는 사장이 운영하는 한식당 이음1449가 있다. 

 

해당건물의 1층은 신선주 문화양조장 (09:00~19:30), 2층은 한식카페 이음1449(11:00~21:00) 

 

문화양조장 문에 쓰인 신선주에 대한 안내문

- 신선주는 청주 함양박씨 종가집안에서 500년 넘게 계승되어 내려운 가양주입니다. 인공감미료를 비롯하여 일체 어떤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은 자연발효법으로 전통방식 그대로 빚고 있습니다. 

 

 

ㅣ신선주종류

신선주에는 백주/약주/증류주 이렇게 3종류가 있다. 종류별로 맛과 향 보관 방법이 다르다. 종류별 특징은 아래에 남겨보도록 하겠다. 

ㅣ청주신선주 백주

가격: 500ml 15,000원 

도수: 10%

발효기간: 2개월

유통기한: 냉장보관시 1개월

특징: 약간의 노란빛나는 백색의 부드러운 빛깔, 여러 곡물의 순수함과 여러가지 약재향이 오묘한 맛으로 잘 어우러져 산미있는 달달함으로 부드럽게 목에서 넘어간다. 

 

 

ㅣ청주신선주 약주

가격: 375ml 25,000원/500ml 30,000원

도수: 16%

발효기간: 2개월

숙성기간: 3개월

유통기한: 냉장보관시 3개월

특징: 황금색의 투명한 빛깔, 첫 산미가 입안에 깔끔하게 퍼진뒤 순수한 재료들의 향이 입안에 계속 남아 달달하게 돈다. 흔히 제사 지낼때 쓰는 제주로 쓰이는 청주와 비슷하다. 술품질인증 "나"형 지정

 

 

ㅣ청주신선주 증류주 (42도)

가격: 375ml 60,000원

도수: 42%

발효기간: 3개월

숙성기간: 12개월

유통기한: 없음

특징: 맑고 투명한 빛깔. 소줏고리로 한방울씩 직접내린 화덕향과 순곡향, 약재향이 오랜 숙성으로 어우러져 도수가 높지만 목넘김이 매우 부드럽다. 충북무형문화제 4호로 지정.

 

인터넷에서 '신선주'로 검색해보면 나오는 화면 

필자와 같이 양조장이나 식당에 들릴 일이 있다면 방문해서 구매하면 되겠지만 아닌 경우 온라인으로도 살 수가 있다. 배송비가 붙기는 하지만 오가는 수고로움과 기름값 생각하면 인터넷 구매가 이득인듯하다.  

 

 

ㅣ신선주 재료 & 효능 

신선주에 각종 약재가 들어간다고 되어있어 어떤 약재가 들어가는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통밀, 누룩, 감국화. 지골피, 우슬, 하수오, 구기자, 천문동, 백문동, 생지황, 숙지황, 인삼, 당귀, 육계, 찹쌀의 약재가 들어간다. 

그리고 제조자의 조부는 좋은 생약재로 경옥고 등과 같은 각종 보약재와 상용비상약재를 제조해 가족들 건강관리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고헌중 '현암시문합집'에는 신선주의 효능과 일화로 "신선주는 백발을 검게 변화시키고 노쇠를 돌려 소년으로 환원시켜 연년익수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있다. 백발을 다시 검게 되지는 않겠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마셔야 할까..) 그만큼 좋은 약재로 빚었고 건강에 좋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ㅣ신선주 문화양조장 내부 

문화양조장 내부에서는 발효주 체험과 교육이 이루어 지는 듯 하다. 

 

신선주를 계승해온 선대들의 사진이 한쪽 벽면에 걸려있다.

 

박준미 CEO에게 신선주를 구매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ㅣ신선주 백주 구매 후 시음 

신선주 백주를 장인어른께 선물로 드리기 위해 구매했다. 약주와 증류주도 맛이 궁금했지만 탁주인 막걸리를 즐겨마시는 장인어른 취향을 알기에 백주 선택했다. 끈 손잡이가 달린 이쁜모양의 상자에 담아 설명이 들어있는 설명서와 함께 주기에 선물용으로 훌륭하다. 장인 어른께 백주를 선물로 드리자 바로 꺼내보시며 500년 전통의 발효주라는 설명을 보시고는 맛을 궁금해 하신다. 바로 개봉해서 시음해보신다. 막걸리보다 조금 더 걸죽하고 진한 맛이라고 말씀하신다. 같이 한잔하자며 필자에게도 잔을 채워주시고 필자도 백주를 맛보았다. 묽은 미숫가루 느낌의 농도로 목에서 부드럼게 흘러 넘어간다. 여러 약재가 들어있어 은은하지만 건강한 향을 맡을 수 있으며 곡물인지 약재의 맛인지 모를 조금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맛보지 못 한 나머지 두가지 신선주의 맛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