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날짜를 잡고 천천히 준비를 해 나간다. 이사할때 쓰지않는 물건이나 쓰레기까지 가져가지 않기 위해서 정리를 하며 물건 분류를 하다보니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온다. 이사할때 사용하려고 사둔 50L 종량제봉투 3개를 다 써버리고 50L 3개를 더 사고야 말았다. 이렇게 버릴것들을 버리고 가지고 갈 물건들을 닦으며 세탁기도 이참에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가장 더럽고 세균이 많은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세탁기 내부라고 하는 걸 TV에서 충격적인 사진과 함께 본적이 있다. 세탁기를 매일 같이 돌리는 우리집에 세탁기 내부는 얼마나 더러울까? 걱정을 하며 이전에 봤던 사진들이 떠올라 께름직하다. 그래서인지 지금 입고 있는 옷에서도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세탁기청소 업체를 몇군데 검색해서 가격을 물어보고 청소를 예약했다. 이렇게 7년동안 매일같이 사용한 세탁기를 청소업체에 맡기며 청소 하는 과정과 7년 사용한 세탁기 내부를 공개해본다. 그리고 알아두면 좋을 세탁기 청소업체에서 알려주는 세탁기 깨끗하게 사용하는 방법도 공유해 본다.
ㅣ울산 세탁기청소업체
왠만한 청소야 셀프로 혼자서 할 수 있지만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은 분해를 해서 청소를 해야하므로 전문 업체에 맡겨야 한다. 울산세탁기청소 업체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여러 업체가 검색된다.
전화에 앞서 먼저 후기가 좋은 곳과 피드가 빠른 곳 3곳에 문의해보았다. 한곳은 문자로 문의를 남기면 연락준다더니 감감무소식.. 다른 한곳 우렁총각은 좋은 후기가 많아서 시간만 맞다면 이곳에서 하고 싶었지만 여름철 에어컨 시즌이라서 8월말까지는 에어컨 청소만 한다고 한다. 다른곳과 비교하기위해서 요금을 물어보았고 11kg 기준 10만원이라고 한다. 세번째 래핑홈케어에 문의해보았고 후기도 괜찮고 스케줄도 맞아 이 업체에 세탁기 청소를 맡기기로 했다.
ㅣ세탁기 용량 확인하기, 세탁기 청소비용은?
필자의 집에서 사용하는 세탁기는 LG 드럼세탁기이다. 세탁기 청소는 용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세탁기 용량은 왼쪽상단 세제투입구 쪽에 보면 적혀있다.
세탁기 청소 견적을 내며 용량을 잘 못 알려줘서 청소비 착오가 있었다. 세탁기에 용량이 씌여있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DD Inverter 19/11kg 이렇게 표기 되어있다. 필자는 11kg 인줄 알고 11kg 용량으로 청소비를 물어보았고 10만원이라는 답을 들었다.
세탁기 용량을 확인하려면 왼쪽상단 세제투입구에 표기되어있는 숫자중에서 앞쪽의 숫자로 보면 된다. 청소하려 방문한 날 세탁기 용량을 보고는 19kg 으로 알려주었고 19kg 청소비는 12만원이라고 했다. 필자가 알아본 세탁기 청소비는 11kg = 10만원 19kg = 12만원 이다. 용량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많이 비싸지진 않는다.
ㅣ세탁기 분해 & 청소
세탁기청소를 위해서 청소도구를 가지고 왔고 세탁기가 놓여있는 장소를 살펴본다.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가 작아서 저곳에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분해를 해서 화장실로 가져가 청소를 하기 때문에 세탁기가 놓여있는 장소가 좁은건 상관이 없다.
세탁기 청소를 위해 가져온 도구를 보니 청소도구뿐만 아니라 세탁기 분해를 위해서 각종 공구도 준비해 왔다.
세탁기 청소 작업은 두명이서 하며 청소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분해한 세탁기 부품들은 준비해온 천막을 바닥에 깔고 올려둔다.
세탁기 문을 떼어내고 다음은 드럼통을 들어낼 차례인가 보다.
8월초의 무서운 더운 날씨에 좁은 베란다에서 분해작업하는걸 보자니 마음이 불편하다. 조금이라도 시원하라고 에어컨을 틀어 두었다.
세탁기 드럼통이 분해되고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청소하시던 사장님께서 부르길래 가 보았다. 세탁기를 사용한지 얼마나 됐는지 물어봐서 7년정도 되었다고 대답해준다. 청소를 하면서 이렇게 깨끗한 적은 처음이라고 하신다. 위에 사진은 청소전이며 막 떼어내고서 찍은 사진이다. 매우 더럽고 곰팡이가 알록달록 덕지덕지 붙어 있을거라 생각했던 필자도 의외였다.
그동안 궁금했던 세탁기 안쪽의 모습이 깨끗했다. 이렇게 깨끗하게 세탁기를 사용하고 관리해왔던 방법과, 청소업체 사장님께서 알려주시는 방법을 아래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여기 아랫부분도 곰팡이와 먼지, 세균이 많은 곳인데 깨끗하다. 그래도 화장실로 가져가서 청소를 시켜준다. 분해하고 꺼낸김에 작은 먼지라도 씻어야지 맘이 편할 듯 하다. 청소하시는 사장님께 세탁기가 깨끗하니 시간이 덜 걸리는 만큼 다른 부분도 더 꼼꼼히 보고 청소해달라고 부탁했다.
세탁기 아랫쪽의 먼지거름망도 꺼내어서 청소해 준다.
때가 끼어있는 곳을 발견했다. 청소에 들어간다.
분해한 드럼과 같은 세탁부품은 화장실에서 고압분사기로 청소를 하기때문에 세탁기에 붙어있는 찌든때가 벽면에 튈 수 있어서 청소하는 동안에 화장실 문은 닫아둔다. 그리고 청소 후 혹시 화장실 벽면에 튀었을 찌든때나 곰팡이도 한번 씻어주었다.
청소 완료 후 다시 순서에 맞춰서 조립에 들어간다.
청소를 마치고 다시 조립까지 한 다음 작동에 이상없는지 시운전을 해본다. 깨끗해졌고 이상없이 시원하게 잘 돌아간다.
ㅣ세탁기 냄새, 곰팡이, 세균없이 사용/관리하는 방법
세탁기 청소를 하시는 사장님께서 분해를 해서 드럼을 꺼냈을때 이렇게 깨끗하게 세탁기를 사용한 집은 처음이라고 했다. 세탁할때 세제를 얼마나 넣는지 물어보셔서 세제는 최대한 적게 넣는 다고하니 잘 하고 있다고 하신다. (칭찬받았음) 세탁기 드럼 뒷부분에 많이 있는 곰팡이와 먼지 같이 있을 세균들이 거의 없다고 하며 세탁기를 이렇게 깨끗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덧붙여서 알려주신다.
1. 세제는 가능한 적게(거품이 조금 나는 정도) 사용할 것
-> 필자는 세탁을 할때 세제 용량보다 적게 넣는다. 먼지나 때를 씻겨줄 수 있는 정도(세탁시 거품이 조금 생기는 정도)만 세제를 넣어서 세탁기를 돌린다. 먼지나 찌든 때 보다는 세제가 옷감에 남아있는게 피부에 더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세탁을 해오고 있다.
2. 세탁기 사용 후 문을 열어서 건조시키고 환기 시켜 줄 것
-> 세탁기를 돌리고 나면 안쪽에 물기가 남아있다. 이 물기가 건조될 때까지는 가능한 세탁기의 문을 열어둔다.
우리집 세탁기는 돌아갈때 빼고는 문을 열어두고 사용해 왔다.
3. 통살균 기능 사용해서 주기적으로 청소해줄 것
드럼세탁기에 통살균 기능이 있다. 일반 세탁기능과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있는 기능이니 생각날때나 찝찝할 때마다 한번씩 통살균으로 돌려주었다.
통살균 기능이 없다면 일반 표준모드로 헹굼횟수를 3번~4번 정도로 하고 돌려도 무방할것 같다. 통살균은 1달~2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하는 걸 권장한다고 한다. 우리 집 세탁기는 생각날때 한번씩 통살균을 했는데 대략 3달~5달에 한번씩 해준것 같다.
ㅣ세탁기 청소를 하고서
위에 세탁기 청소업체에서 알려준 세탁기를 꿉꿉한 냄새, 곰팡이와 세균없이 사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적어보았다. 중요한 순서대로 적어보았고 1번과 2번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3번(통살균)은 일년에 2~3번정도만 해도 될 것 같다. 우리집 세탁기에서는 3가지를 다 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7년을 거의 매일 같이 사용한 세탁기가 (집에서 눈떠있는 동안에는 거의 돌아가고 있는 세탁기이다) 곰팡이 하나 없이 깨끗하다. 저렇게 세탁기를 사용한다면 세탁기 청소를 돈 들여서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 되었다. 청소 완료 후 청소비를 결제하며 세탁기가 깨끗하다고 1만원 할인 해주었다. 할인 받은 것 보다 그동안 깨끗하게 빨아졌을 옷들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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