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오리를 키우시는 분이 계란과 함께 오리알을 몇개 나눠 주셨다. 직접 기르고 있는 닭과 오리에서 낳은 귀한 달걀과 오리알이다. 계란은 요리에도 많이 들어가고 후라이나 삶아서도 자주 먹기 때문에 냉장고에 항상 떨어지지 않도록 보관해두며 먹고 있지만 오리알은 시중 마트에서도 보기 힘든 귀한 식재료이다. 더구나 판매용이 아니며 직접 기른 유기농 오리가 낳은 오리알이라 더할 나위없이 건강하고 신선할 것이다.
이렇게 생신 오리알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보았다. 피단이라는 오리알로 할 수 있는 중국식 요리가 있는데 2달이상 삭혀야 해서 간편하게 후라이를 해 먹기로 한다. 찾아보는 김에 오리알 영양정보도 함께 찾아보니 계란보다 약 2배 가량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후라이를 하기 전 계란과 크기도 비교해보며 오리알에 대해 알아본 정보를 정리해서 남겨본다.
ㅣ계란 vs 오리알 크기 비교
닭보다 덩치가 큰 오리가 낳은 알이라서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실히 계란보다 크기가 크다.
오리알은 계란보다 크기가 2개 정도 크며 무게도 60~90g 으로 달걀(40~70g)보다 무겁다. 그리고 오리알 색깔은 약간 푸릇빛이 도는 흰색이다. 계란중에 푸른색을 띄는 것은 청란이다.
ㅣ계란과 오리알 영양성분 비교
오리알 또한 달걀과 같이 완전식품으로 영양소가 골고루 풍부하게 들어있다. 달걀과 오리알 모두 훌륭한 단백질 섭취원이지만 노른자에 많이 포함 되어있는 콜레스테롤은 성인병과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리알에는 리놀산이라는 필수 지방산이 풍부해 레시틴과 함께 몸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분해 해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서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리알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으로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비타민A, 비티만B1, B2, 비타민E), 베타카로틴, 엽산, 칼륨, 캴슘 등이 들어있다.
ㅣ식재료로써 오리알의 특징
오리알은 계란과 비슷하기에 계란 대체 식재료로 활용해도 좋다. 계란보다는 노란색이 더 선명하게 진하고 높은 풍미가 있다. 계란보다는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비린내가 날 수 있어 프라이나 찜 보다는 삶아 먹으면 고소한 풍미를 더욱 진하게 맛 볼 수 있다.
삶을때는 물에 소금을 넣어서 삶으면 비린내를 잡아주고 껍질도 잘 까지기에 맛도 좋고 먹기에도 편하다.
ㅣ오리알 요리 (피단/송화단)
중국 음식으로 피단은 오리알 뿐만 아니라 달걀, 메추리알 등과 같은 새의 알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피단은 고대 중국에서 운송수단이나 저장시설이 발달하지 못 했기에 오리와 계란 등과 같은 조류의 알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서 나온 음식이다.
요리방법 및 재료: 조류의 알에 물, 석회, 진흙, 소금, 쌀겨 등을 섞은 뒤 두 달 이상 삭혀 만든다.
오리알로 만든 피단은 중풍에 효과가 크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달걀로 피단을 만들어 먹으면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25% 낮아진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니 예전 중국 여행갔을때 현지식당에서 피단 요리가 나왔던 것이 생각난다. 계란으로 했는지 오리알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흰자위가 상당히 탱글한 식감과 노른자의 고소한 맛이 강하게 났던 기억이 난다.
ㅣ영양만점, 그리고 맛도 좋은 오리알 후라이
오리알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보고 해보려고 했지만 숙성에 2달리 걸리고 재료도 평범하지 않아서 포기하고 간단히 오리알 후라이로 해먹는다. 계란 후라이를 잘 먹는 딸아이(특히 노른자를 좋아함)는 오리알 프라이도 잘 먹는다. 계란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오리알 노른자에는 리놀산이라는 성분으로 조금 더 안심하고 먹일 수 있었다.
오리알 후라이를 해주니 풍부한 지방때문에 고소한 맛이 진해서인지 더 맛있게 먹는다. 계란보다 영양가도 많고 특히 성장하는 어린이에게 영양 간식으로도 좋다고하니 달걀과 번갈아가며 간편하게 후라이나 삶아서 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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