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우리집 강아지 마늘이가 산책 후 평소랑 달리 기운이 없고 식욕부진에다가 갈색 구토를 하는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데려가 보았다. 병원에 데리고 갈때까지만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분 약을 지어오거나 주사 한대 맞고 올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상태가 심각해 당장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하고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을 했고, 3박 4일간의 입원 치료로 건강해져서 퇴원 할 수 있었다. 산책 중 비료를 먹어서 그렇게 된 것인데 반려견 산책시 견주는 강아지가 비료를 먹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다. (유박비료는 맹독성이므로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당시에는 경황도 없었고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이제는 건강해지기도 했고 그때의 배움으로 더 이상 그런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다. 전에도 엑스레는 두번 정도 촬영한 적이 있었지만 초음파와 입원은 처음이었다.
동물병원 입원치료를 하며 나왔던 강아지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비용과 병원 입원 치료비를 정리해 본다. 동물병원마다 치료비와 입원비 차이는 있겠지만 반려견을 키우기 전 고려해야 할 비용적인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정리해서 남겨본다.
ㅣ당시 마늘이의 상태는 어땠는가?
마늘이 상태는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기운없이 계속 엎드려있다가 약 2시간정도 뒤 거품이 섞인 구토를 한차례 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운이 없어보여 좋아하는 간식을 사료와 섞어서 저녁밥으로 줘봤지만 먹지를 않았다. 그리고 밤사이 자정과 새벽에 갈색의 토를 2차례 했고 다음날 아침 동물병원에 내방하게 되었다.
ㅣ왜 통원치료 대신 입원치료를 하게 되었나?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에게 상태를 설명하고 먼저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았다. 엑스레이 촬영 사진을 보니 위장에 가스가 차있는 것과 이물질들이 보였다.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는 원인을 알기 어려웠다.
가스와 이물질이 어디를 막고 있는건지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추가로 복부 초음파 검사와 채혈검사(혈액검사와 전해질 검사)를 함께 진행했다.
검사결과 위장 아래에 있는 십이지장과 소장이 심하게 구불구불하게 보여 급성장염으로 진단하였다. 정상의 장은 일직선으로 곧아야하지만 구불구불하다는건 염증이 생겨 경직되어있는 상태라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이 상태로는 물이나 음식을 먹지 못해서 집에서는 약을 먹일 수 없고 돌보기 어려울 것이라 통원치료가 불가할 것으로 판단 되었다. 그래서 입원 치료를 결정하게 되었다.
ㅣ내원 첫날 검사비 & 입원비
그렇게 마늘이는 엑스레이, 초음파, 혈액검사를 하고 입원을 하게 되었다. 상태가 빨리 호전되면 다음날 퇴원 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입원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입원 수속을 진행하고서 첫날 받았던 검사비와 입원 1일에 대한 병원비를 납부했다.
첫날 각종 검사비와 1일 입원비에 대한 합계 금액은 244,500원이 나왔다.
[진료비 세부내역]
기본진료비 11,000원
혈액(채혈)검사 5,000원
전해질 검사 25,000원
x-ray(엑스레이)검사 44,000원
복부 초음파 검사 66,000원
주사(항구토제) 16,500원
수액(입원) 22,000원
입원(1박) 33,000원
처치(입원)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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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금액: 244,500
ㅣ3박4일간의 입원 치료
급성 장염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시작했지만 왜 그런지 정확한 원인은 몰랐다. 그리고 그날 저녁 수의사로부터 전화가 와서 산책중 밭이나 화단 같은데서 비료를 먹지는 않았는지 물어본다. 산책도중 화단에 있는 흙 먹는 모습을 보았기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니 비료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다며 그에 맞는 검사를 해보고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다음날도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입원치료도 길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입원한지 3일째 아침에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사료 먹고 있는 마늘이 영상을 보내왔는데 상당히 기쁘고 반가웠다. 그리고 입원한지 4일째, 3박4일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하게 되었다.
ㅣ3박4일간의 입원치료 후 병원비 총액
입원 치료를 받고 있을 당시에는 마늘이가 건강해져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바랬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아침,저녁으로 상태를 알려주는 톡에서 소변을 보고 대변을 보고, 밥을 먹는다는 소식을 접하며 마음을 쓸어내리며 기뻐했다. 입원한지 4일째 마늘이는 퇴원을 했고 사람으로치면 상급병원 1인실을 사용한 병원비를 지불했다
진료비 내역을 살펴보면 큰 검사비용으로는 [생화학검사 17종이 12만원]이 나왔으며 [입원비 1일에 33,000원]이 나왔다.
하루 입원시 [수액 1일 22,000원] + [입원처치 1일 22,000원] 동반되어 이를 합하면 1일 입원비 77,000원이 나온다. 여기에 추가적인 약과 검사는 별도로 계산하면 된다. 그리고 위 청구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강아지 몸무게가 많이나가면 수액/입원비/입원처치비 모두 비싸지는 식이다.
이렇게해서 처음으로 동물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받았던 병원비는 약 70만원이 나왔다.
첫날 검사비와 1일 입원비 (244,500)
퇴원 검사비와 2일 입원비 (449,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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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 병원비 합계: (694,350원)
ㅣ퇴원 후 일상으로 복귀
퇴원 후 그동안 못 먹었던 사료도 다 먹으려는 듯 식욕이 왕성해진 마늘이다. 장을 진정시켜주는 약을 2일치 제조해준 것이 있어서 사료에 섞어서 준다. 이렇게 섞어서 주면 약 먹이는데 애먹이지 않아도 된다.
병원비로 큰 돈이 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마늘이가 예전처럼 건강해져서 돌아왔다는 것을 다행으로, 그리고 감사하게 여긴다. 또한 이번 경험으로 산책시 조심해야 할 것도 알게 되었으니 한가지를 배웠다고 여기기로 한다.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분들은 산책시 부디 비료를 조심하기 바라며 강아지를 키우기전인 예비 견주들은 반려견이 예기치 못 하게 아플때는 병원비가 어느정도 나올 수 있는지 참고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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