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세면대 수도꼭지 셀프 교체하기 [ft. 전세/월세 수리비 누가 부담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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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꿀팁

고장난 세면대 수도꼭지 셀프 교체하기 [ft. 전세/월세 수리비 누가 부담해야하나?]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1. 4. 12.

현재 거주중인 집은 전세로 2년의 계약기간이 다 되어간다. 내가 사는건 2년이 채 안되었지만 건물 나이는 정확히는 모르겠어도 족히 15년 이상은 되었을것 같은 집이다. 사람도 젊어서 아프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여기저기 더 아픈곳이 많이 생기듯 집도 튼튼하게 지어졌다고는 하더라도 세월이 흐르며 이곳저곳 수리할 곳들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작년 여름, 유난히 태풍도 많이 오고 비도 많았던 때에는 거실 창문 아래 벽지가 젖어들며 바닥으로 빗물이 새어들어와 비가 올때면 바닥에 고인 물을 닦아내며 보냈던 적도 있다. 집 주인에게 얘기하여 벽지를 새로 하긴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고쳐지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비가 많이 올때면 고인 물을 훔쳐내곤 한다. 얼마전에는 화장실에 샤워기 헤드에 금이가서 물줄기가 약해 셀프로 교체했었는데 이번에는 화장실 세면대에 수도꼭지 손잡이가 빠져버렸다. 들여다 보니 수도꼭지 안쪽이 워낙 오래되어 부식되어 빠져버린 것이다. 세면대 뒤쪽으로 수도꼭지가 연결된 곳을 보니 간단해보인다. 필자는 금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똥손도 아니기에 셀프로 교체해 보기로 한다. 

 

오래되어 수도꼭지 손잡이가 빠져버렸다. 수리가 시급하다.

 

수도꼭지 교체 수리비는 누가 부담하나?

집에 월세나 전세로 세들어 사는 경우 수리나 보수를 집주인과 세입자중 누가 부담해야하는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법으로 따지자면 수선비에는 유익비와 필요비로 나뉘는데 유익비는 자산가치를 증가시키는 수선비로 이는 임대인(집주인)이 부담을 하는 것이고, 필요비는 소모성 수선비로 임차인(세입자)이 부담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쉽게 말하자면 건물 누수, 보일러, 변기의 고장이나 파손은 임대인(집주인)이 수리를 해주어야하고 그외 형광등, 수도꼭지와 같은 소모성 수리는 임차인(세입자)이 부담하여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세면대 수도꼭지 셀프 교체 방법

준비물: 새 수도꼭지(철물점 또는 대형마트에서 구매가능) / 공구: 스패너나 렌치 (기어렌치13이 가장 적합)

수도꼭지 손잡이와 수도꼭지 몸통을 잡고 움직이는 부분이 부식되어 부러져 버렸다. 

 

 

수도꼭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기위에 뒤쪽을 들여다 보았다. (블러 처리 했지만 더러움 주의)

깨끗해 보이는 세면대 뒤쪽에 이런 세상이 있을 줄은 몰랐다. 놀라움은 뒤로하고 수도꼭지가 연결된 구조를 본다. 수도꼭지와 수도꼭지로 물을 보내주는 호수가 육각너트로 조여져 있다. 수도꼭지를 사와서 너트를 풀고 교체하면 될 듯하다. 육각너트를 손으로 풀어보자니 역시나 단단히 조여져 있다. 너트 풀때 스패너나 렌치가 있으면 싶은데 집에는 공구가 아무것도 없어서 수도꼭지를 사오는 길에 가까운 처가댁에 들려서 빌리기로 했다.

 

 

샤워기가 결합된 것도 있지만 수도만 있으면 충분할것 같아 한개레버식으로 골랐다. 수도꼭지도 친환경 제품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다. 중금속/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것이 아니라 제거한 제품이라고 한다. 동네 철물점에서 2만원에 구입.  

 

 

처가댁에도 원하는 공구는 없어 뺀치와 플라이러를 가지고 와봤다.

 

 

먼저 세면대 뒤쪽 아래에 보면 중간 잠금장치가 보인다. 먼저 이걸 오른쪽으로 돌려 잠그고 작업을 해야 물이 사방에 튀는 참사를 방지 할 수 있다. 잠갔으면 이제 고장난 수도꼭지를 빼낼 차례다. 고장난 수도꼭지를 빼내기 위해 육각너트를 푸는게 가장 어렵다.(육각너트를 풀때는 왼쪽 반시계방향으로, 조일때는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작업하는 공간이 넓으면 쉽게 하겠는데 세면대 뒷편이 워낙 좁고 잘 안보이는 곳이라 한참 애를 먹었다. 약 20분 가량 씨름하다 간신히 육각너트를 두번 돌리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손으로 돌릴 수 있었고 일이 빠르게 진행 되었다. 기어렌치 13짜리가 있었더라면 수월하게 작업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도꼭지를 빼내고 난 자리를 솔로 한번 씻어주었다. 세면대 뒤쪽도 한번 씻어내긴 했지만 개운한 깔끔함을 얻지 못 했다. 

 

 

새 수도꼭지로 교체 완료. 깔끔하기도 하고 이전에 뻑뻑하게 움직이던 잡이도 부드럽게 잘 움직인다. 한가지 아쉬운건 수압이 쎄져서인지 물튀김이 이전보다 심하다. 물튀김이 적은 수도꼭지가 있었으면 그걸로 할것을.. 다시 교체하자니 품과 쩐이 아깝다. 깨끗함과 부드러움이 갖춰졌으니 만족! 이렇게하여 셀프 새면대 수도꼭지 교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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