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들려 얼마전에 개장한 국내최장의 출렁다리를 건너 보았다. 가만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등에 땀이 흐르는 날씨에 딸아이를 안고 걷자니 옷이 땀으로 흥건했다. 땀도 흘렸겠다 더운 여름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메뉴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살얼음이 들어간 시원한 물회가 떠올랐다. 물회하면 진주횟집인데 40여년 공직 생활을 하신 장인어른이 알려주신 맛집으로 처음 같이 가서 맛을 본 후로 물회는 항상 이 ’진주횟집’에서만 먹는다. 진주횟집은 마침 대왕암공원에서 2km 정도 지근거리에 있어서 네비로 찍어보니 차로 5분정도 이동하면 된다. 유치원생인 딸아이가 아직 물회를 먹지는 못 하지만 같이 나오는 밑반찬과 매운탕의 생선 살을 발라서 공기밥과 먹이기로 하고 진주횟집으로 차를 몰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필자가 살기위해 선택했던 메뉴였다) 가장 뜨거웠던 8월 초에 방문했던 진주횟집에서 시원하고 맛있게 먹은 물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진주횟집
전화: 052-232-8600
주소: 울산 동구 중진길 55 / 울산 동구 방어동 331-17
영업시간: 매일 09:00 - 22:00
메뉴: 물회 13,000원
멍게비빔밥 15,000원
초장(1인) 5,000원
이외 각종 회
ㅣ주차정보
주차장 있음. 건물의 1층이 필로티 구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으며 건물 바로 앞쪽에도 방어진 활어센터의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할 곳은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주차안내를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진주횟집에 왔다고하니 주차할 곳을 알려주었다.
ㅣ진주횟집 외관
진주횟집은 3층 건물로 되어있다. 1층: 주차장과 주방 / 2층 식당 / 3층 식당
출입구는 2개가 있으며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ㅣ진주횟집 내부
진주횟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높은 계단이 보인다.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2층과 3층이라 계단을 올라간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계단으로 타일 색이 고전적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을까.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오면 2층 홀이 보인다. 2층에는 간이주방과 식사를 할 수 있는 홀이 있고 뒤쪽에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홀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예전에 왔을때는 3층으로 올라갔었는데 이번 방문때는 2층에서 식사를 했다.
식당 홀이 꽤나 넓다.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둘 다 마련되어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좌식테이블 10여개 정도에 의자놓인 테이블 13개 정도가 있는 것 같다.
ㅣ진주횟집 메뉴
진주횟집 메뉴는 사진에 담지 못 했다. 어차피 메뉴는 물회로 결정해뒀기에 주차를 하고 올라오는 사이 아내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해놓고 있었다.
진주횟집 메뉴 물회 13,000원 / 멍게비빔밥 15,000원 / 횟밥 13,000원 / 초장값 5,000원(초장값은 횟집 앞에 있는 방어진 활어센터에서 회를 사와서 진주식당에서 먹을때 상차림을 해주는 비용이다. 1인당 가격)
ㅣ진주횟집 물회 상차림
주문한 물회가 나왔다. 진주횟집에서 나오는 물회는 다른 집과 달리 횟그릇에 소스와 얼음을 넣지않고 따로 내온다.
이렇게 초장과 살얼음이 들어있는 피쳐통이 국자와 함께 나온다. 각자 입맛에 맞게 양을 조절해가며 국자로 넣어서 먹으면 된다.
함께나오는 밑반찬과 상차림. 물회를 아직 못 먹는 딸아이에게는 고구마와 매운탕에 들어있는 생선살을 발라서 밥과 함께 먹였다. 밑반찬 가짓 수는 좀 되지만 썩 좋아하거나 맛있는게 없어서 거의 손을 안댄다. 진주횟집에서는 물회주문시 그냥 물회와 매운탕만 나와도 좋을 것 같다.
ㅣ진주횟집 물회 먹는 방법
진주횟집에 처음 방문하는 식객의 경우에는 방법을 모를 수도 있고 양조절을 못 해 제대로 된 맛을 못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테이블에 있는 수저통 뚜껑에 먹는 방법이 적혀있다.
물회 맛있게 먹는 방법: 물회에 초장을 한 국자 가득 넣고, 얼음을 한 국자반 넣는다 -> 섞어서 먹는다 (맛에 따라 초장과 얼음 추가/땡초 추가) -> 함께 나온 공기밥을 말아서 먹어도 좋다.
ㅣ진주횟집 물회 먹기
물회와 함께 나온 공기밥은 매운탕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필자는 물회에 말아서 먹는것을 좋아한다.
아직 물이 적다. 회와 무가 물에 잠길정도로 얼음을 더 넣어준다.
이정도 묽기로 넣으면 먹기도 입에도 딱 이다.
묽게 먹는것을 좋아하는 우리부부는 얼음을 거의 다 넣었다.
밥을 말아서 먹기전에 먼저 회를 몇 젓가락 먹는다.
함께나온 공기밥을 말아서 대충 슥슥 돌리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숟가락에 수북히 담기게 떠서 먹는다. 물회는 살얼음의 시원함속에 회의 부드러운 식감과 초장의 새콤달콤함이 잘 어우러 져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진주횟집에서 나오는 살얼음에는 사이다를 넣었는지 물회 국물을 마시면 달달함이 느껴진다.
ㅣ진주횟집에서 물회를 먹고서
장인어른의 추천으로 함께가서 먹어본 후 물회는 항상 여기서만 먹는다. 직장동료들과 제주도에서 해삼이며 전복 등 갖가지 싱싱한 바닷재료가 들어간 물회를 먹어본적이 있는데 해산물의 싱싱함에 소스와 육수가 어우러지지 않아서 남긴적이 있다. 그 뒤로 가격이 비싼 물회를 잘 안먹게 되다가 진주횟집에서 물회를 먹고나서는 여름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물회를 먹으러 들리게 되었다. 물회 메뉴는 다른 요리에 비해서 양념도 별로 안들어가지, 재료만 싱싱하면 될 것 같고 어렵지 않은 메뉴인 듯 한데 진주횟집과 같이 물회를 맛있게 하는 집은 아직 못 봤다. 한달정도가 지나서 방문기를 쓰고 있는 지금 사진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돌고 또 먹고 싶어진다.
'외식-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태양칼국수 본점] 물총(동죽)조개 듬뿍 들어가 국물이 진짜베기 시원한 칼국수 (0) | 2021.10.30 |
---|---|
[아빠의 육아기-간식편] 아이와 함께 토스트 만들어 먹기 (후라이팬 버전 VS 토스트기 버전) (0) | 2021.10.22 |
[울산 경기식당] 울산 언양 통도사 근처 한식 산채비빔밥/더덕정식 맛집 경기식당 방문 후기 (더덕구이 정식 추천) (0) | 2021.08.23 |
[청주 이음식당&카페] 청주 상당산성 근처 한정식, 한식 레스토랑 이음1449 (연잎밥 + 발효 신선모주) (0) | 2021.07.24 |
[양산/통도사 달맞이꽃 분식] 신평시장 골목에 간판 없는 맛집, 충무김밥/칼국수가 맛있다. (0) | 2021.07.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