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마당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다. 당시 2마리 였었는데 한마리는 덩치가 컷고 멍청했으며 한마리는 작았지만 약삭 빠르고 영리했다. 작고 영리한 강아지를 좋아해서 먹고 있던 과자를 나눠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어른이 돼서 알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과자는 개에게 좋지 않다.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 비숑프리제는 반려견에게 먹이도록 만들어진 간식만 주고 있는데 입이 짧은 강아지라서 간식은 사료를 제대로 먹었을 때나 훈련, 칭찬때만 제한적으로 먹인다. 한 날은 애견 미용실에서 키우고 있는 비숑프리제의 코가 분홍색으로 벗겨져 있는 걸 보았고 당근을 먹이면 덜 벗겨진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서 요리하다 당근을 줘보니 너무 잘 먹는다. 코 색소 빠지는 것도 방지하고 건강에도 좋고, 강아지가 잘 먹는다니 이런 간식이라면 자주 줘도 좋을 것 같다. 당근을 시작으로 강아지에게 먹이면 좋은, 급여해도 되는 음식들을 찾아가며 간식으로 주고 있다.
ㅣ강아지에게 음식 주기전에 검색하고 확인하기
사람과 같이 집에서 살아가는 반려견이기에 음식을 먹을때 옆에와서 냄새를 맡고 꼬리를 흔들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주고 싶어진다. 하지만 좋은 의도에서라도 강아지에게 아무 음식이나 주거나 급여하게 되면 탈이 날 수 있고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강아지에게 주도록 만들어진 간식이 아니라면 주기전에 꼭 알아보고 찾아보고 주도록 하자.
ㅣ지금까지 강아지에게 먹여본 음식 (당근, 사과, 고구마, 감자, 브로콜리)
원래는 강아지에게 주도록 만들어진 사료와 간식만 줬었다. 그러다가 애견 미용실에서 코 색깔 탈색(백색증)되는걸 예방하는데 당근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당근을 먹여도 되는지 찾아보고 주게 되었다. [반려견 건강] 비숑프리제 까만 검정색 코 핑크색 코 안되게 하는 방법? (강아지 코 탈색 예방법/당근 먹는 강아지 동영상 첨부) 이렇게 당근을 시작으로 요리할때나 과일을 먹을때 먹여도 되는지, 강아지에게 좋은건지 찾아가봐서 하나둘씩 먹여본다.
▷ 당근: 깨끗이 씻어서 생당근으로 먹인다.
▷ 사과: 깨끗이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껍질채 준다. 이때 씨는 반드시 제거한다. 사과 껍질은 질겨서 큰 덩어리로 삼키는 경우 탈이 날 수 있다고도 한다. 필자는 껍질에 영양소가 더 많다고 해서 껍질째 먹이고 있다.
▷ 고구마: 삶거나 찐 고구마를 식혀서 준다. 줄기나 고구마 양 끝부분은 제거하고 준다.
▷ 감자: 고구마와 마찬가지고 삶거나 쪄진 감자를 식혀서 준다. 싹이난 부분이나 녹색으로 변한 부분은 제거하고 준다.
▷ 브로콜리: 씻은 후 살짝 데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다.
이렇게 지금까지 강아지에게 직접 먹여본 음식만 적어보았다. 딸기나 삶은 계란, 북어 같은 음식도 반려견에게 좋다고 하니 이따금씩 줘 볼 생각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료를 다 먹고 난 뒤 소량의 간식으로써 급여한다. 사료에 이미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며 먹는 방식을 일관성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ㅣ사람 음식을 강아지에게 간식으로 주면 좋은 점, 나쁜 점
지금까지 강아지에게 줬던 음식은 모두 강아지에게 좋은 영양소가 들어있어 건강에 좋고 배변활동을 돕는 음식들이다. 시중에 만들어 나오는 간식도 요즘은 잘 만들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영양소도 풍부하고 먹이기도 좋지만 그래도 이런 자연 식품으로 섭취하는 영양소가 더 질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강아지가 잘 먹는 모습을 보면 흐믓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안좋은 점으로는 요리할때나 음식을 먹을때 강아지가 한번 먹었던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 간식인줄 알고선 꼬리를 흔들고 다소곳이 앉아있는다. 거절하기 어려운 눈빛으로 간식을 요구하고 있어 내적갈등이 생기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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