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인테리어] 책장겸 수납장 맞춤제작하기 (걸터 앉을 수 있는 나무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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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짓기-인테리어

[거실 인테리어] 책장겸 수납장 맞춤제작하기 (걸터 앉을 수 있는 나무책꽂이)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9. 1.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그때그때 몸에 맞는 옷이며 신발을 새로 사 준다. 비단 신체뿐만 아니라 두뇌성장도 고려해 주어야 하기에 수준에 맞는 동화책이나 전집도 사야한다.

가끔 서점에 들려 동화책 한두권씩 사고, 유치원에서 읽은 책도 한달 몇권씩 집으로 가져와 쌓이다보니 이것들이 자리를 꽤 많이 차지한다. 여기에 시리즈로 되어있는 전집은 기본구성이 30권에서 60권까지이기에 정리정돈은 커녕 자주 읽는 책들도 꽂을 자리를 찾아주기가 어렵다.

방이며 다락에 자리가 있는 곳에는 다 꽂아보지만 수납이 부족해 책장을 사기로 한다.

어떤 디자인과 어떤 재질이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집안 곳곳에 있는 멀바우 나무재로 결정하고 나무로 가구 제작 잘 하는 곳을 알아본 뒤 주문제작에 들어간다.

늘어가는 책, 줄어드는 수납공간

아이를 위해서 책을 그리 많이 사는 편은 아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전집 3개에 선물로 받은 그림자 동화 시리즈가 책의 대부분이며 그 외에는 가끔 서점에 들려 자기전에 읽어주는 동화책이나 유치원에서 공부하고 가져오는 낱권짜리 책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책은 넘쳐나는 것 같고 여기에 책을 자주 많이 읽었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 더해져 조금씩 사게되니 책이 점점 늘어만간다. 또 우리 부부가 읽는 책들까지 더하자니 왠만한 수납공간을 책으로 채우고도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책장이 시급해 졌고 다락과 거실에 책장을 놓기로 했다. 

 

 

집에 어울리는 책장 디자인 찾기

거실과 다락에 책장을 놓기로 하고 가구점을 다니며 책장이나 수납장을 찾아본다. 예쁜 디자인도 많고 다양한 사이즈가 있었지만 딱 마음에 드는 물건은 없었다. 

이케아 책장

이왕 놓는 김에 집 내부 기존 디자인과 어울리면서도 실용적인 책장으로 하고 싶었다. 싱크대 상판은 칼뷔 호두나무이며 계단은 멀바우로 되어 있기에 색상과 질감에서 통일감 있게 멀바우 재질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거실벽에는 매립된 수납칸이 있어서 그 수납칸 라인을 'ㄴ' 자로 둘러 싼 모양으로 하고 싶었다. 이렇게 해서 낮은쪽 책장 위쪽에는 아이가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려고 했다. 

이렇게 욕심을 부리다보니 결국 맞춤가구로 할 수 밖에 없었고 나무가구를 주문제작할 수 있는 업체를 알아보고 의뢰 하게 되었다. 

멀바우 책장 견적 & 가격 

나무 책장 맞춤제작 업체에 견적을 받기 위해 책장의 사이즈를 재고 수납칸을 손으로 그려서 보내주었다. 

다락 낮은 책장 도면
거실 ㄴ자 책장 도면

이렇게 보내놓고 나서 가견적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놀랬다.

 

[가견적으로 받은 책장 금액] 

다락 낮은 책장: 110만원 
거실 ㄴ자 책장: 83만원 
=================
합: 193만원 

 

[견적서]

멀바우라는 나무 자체가 가격이 비싼것도 있지만 맞춤제작이라 더욱 비싼듯 하다.  

고민을 해보다 다락의 낮은 책장은 나중에 직접 만들어보기로 하고 거실 책장만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정확한 견적을 위해서 거실 책장은 방문 상담 & 실측을 진행했고 견적가 83만원이 나왔다. 

 

 

책장 도면 & 설치

실측을 해가고 며칠뒤 도면을 보내왔다. 사이즈와 수납칸을 꼼꼼히 확인한다. 

책장 수납칸 높이는 기존 벽에 매립되어있는 수납칸 라인에 맞추었고 아래의 낮은 장은 걸터 앉거나 올라가서 앉기에 좋도록 450mm 높이로 한다. 

수납칸 높이를 기존 벽에 있는 라인에 맞추다 보니 높이가 어중간한 칸이 생겨서 그곳은 선반을 넣고 빼서 높이를 조절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었다. (설계한 디자이너분이 제안해 줌) 

여기에 추가로 문을 2개 달아 디자인적 요소도 살리고 보기 싫은 것들을 넣어둘 수 있게 한다. (문 1개 달아내는데 4만원 추가)  

 

위 도면으로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갔으며 2주정도가 지나고 전화가 걸려와 설치일정을 잡는다. 

책장은 제작이 완료되어 가지고 왔으며 멀바우 나무 책장이라 크기는 크지 않지만 무게가 상당하다. 직원을 한명 대동하고 사장님이 방문해 설치를 진행한다. 

 

책장 벽에 붙이는 아래쪽은 걸레받이가 있는 것을 감안해 미리 따내기를 해서 왔다. 현장에서 제단을 했다면 먼지가 많이 날렸을거라 다행이라 여겼다. 

 

수평을 맞추고 낮은 책장과 키큰장을 결합하는 것으로 설치가 끝났다. 

필자가 원했던 모양과 색상이 그대로 반영 되었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3D 도면으로 받아봤던 것과 일치했고 필자가 손으로 그려보았던 디자인과도 흡사하다. 

학창시절 제도를 공부한게 도움이 된것인가? 제도라고 말하니 나이가 드러나는 것 같다. 

머릿속으로 구상했던 이미지와 동일한 책장이 거실에 놓여있다. 가격은 다소 비쌌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에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맞춤가구 책장 후기 

견적을 받았을때는 예상보다 가격이 비싸서 사이즈가 비슷한 기성 책장을 사다놓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다 거실에 둘 책장이기에 집안 전체적인 디자인을 침범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맞춤제작을 하게 되었다.

부담스러웠던 가격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다락은 포기하고 거실만 했는데 설치완료된 결과물을 보니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원했던 내용들이 전부 반영 되었고 실용적이면서도 인테리어적으로도 훌륭한 책장이기에 흡족해하며 사용하고 있다. 

110만원의 견적이 나왔던 다락은 셀프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거실에 설치한 책장의 퀄리티에는 훨씬 못 미칠테지만 가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도 쌓고 돈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셀프 책장 제작을 하게 된다면 잘 되었든 안되었든 포스팅으로도 올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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