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 이루어 지는 봉숭아 봉선화 손톱 물들이기 (예쁘게 물들이는 방법, 재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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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소원이 이루어 지는 봉숭아 봉선화 손톱 물들이기 (예쁘게 물들이는 방법, 재료, 시간)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9. 26.

지난 5월 집 화단에 봉선화 꽃 씨를 뿌렸다. 싹이나고 쑥쑥 자라 6월부터는 몽우리가 지더니 이윽고 흰색, 분홍색, 빨간색 알록달록하게 꽃을 피워낸다. 봉숭아(봉선화)를 꽃을 보니 손톱 물들이기가 생각나 추억을 더듬어 딸아이에게 해주기로 한다.

먼저 딸아이에게 메니큐어 바르듯이 손톱에 예쁜 꽃 물 들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한다. 한번 물들이면 적어도 3달은 갈 것이므로 사전 동의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화단에 피어있는 봉선화 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일 수 있고, 엄마아빠가 어린 시절에도 이 꽃으로 물들이기를 했었다고 이야기해 준다.

이야기를 듣던 아이는 꽃으로 물을 들인다는게 신기하고 재밌게 들렸는지 얼른 해보자고 한다. 아이와 함께 봉숭아 꽃잎을 따고 작은 돌맹이고 콩콩 찧어 으깬 다음 손톱 물들이기를 한다.

그러면서 손톱에 들인 물이 첫눈이 올때까지 남아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봉선화 꽃잎 찧기

봉선화 물들이기 방법(순서)

1. 준비물 준비  -> 2. 봉선화 꽃 빻기 -> 3. 빻은 봉선화 손톱에 올리기 -> 4. 물들 동안 기다리기 (3시간)

 

봉선화 물들이기 준비물(재료) 

봉선화 물들이기 재료는 아래처럼 준비해주면 된다. 

1. 봉선화 꽃잎 + 잎

 (꽃잎은 빨간색이나 진한 분홍색이 색이 잘 나옴, 잎도 하나 따서 준비) 

2. 빻을 도구 (작은 절구와 봉이 있다면 좋고 아니면 평평한 돌 + 잡기 편한 동맹이도 상관없다) 

3.명반 

(약국에서 구입가능하면 가격은 1000원 정도 한다. 명반은 없어도 되며 사용시 색이 더 잘 나옴, 명반 대신 소금 사용 가능)

4. 비닐과 실 & 가위 

 

 

봉선화 물들이기 

준비물이 갖춰졌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봉선화 물들이기에 들어가 보자. 

 

절구가 없어서 벽돌위에 꽃잎을 올려놓고 찧는다. 

 

꽃잎을 찧으며 중간에 봉숭아 잎도 넣어서 같이 찧는다. 돌이 부딪히는 콩콩콩 소리도 재밌고 꽃잎이 으깨지며 만져지는 촉감도 재밌다. 

하지만 곱게 찧어야 하기에 아이 혼자서는 지루하고 힘들 수 있으므로 바꿔가면서 한다. 

 

다 찧고 나니 봉숭아 꽃잎이 이렇게 조금만 덩어리로 변했다. 생각보다 양이 적었는데 아이 손톱에 물을 들이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다 찧은 봉숭아에 약국에서 산 명반 가루를 약간만 섞어준다. 명반가루는 없어도 되지만 넣어주면 더욱 선명하고 진하게 물이 든다. 명반가루 대신 소금을 써도 상관없다. 

 

세심한 작업을 위해서 젖가락을 사용해 아이의 작은 손톱 위에 빻은 봉숭아 꽃잎을 올려준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뺀 세손가락에만 물을 들이기로 한다. 봉숭아를 올리고 준비한 비닐을 씌운뒤 실로 묶어 준다. 

 

이렇게 실로 묶은 뒤 손톱에 물이 들 수 있도록 3시간 정도 기다린다. 

딸아이가 3시간동안 손을 안쓰고 기다리기 힘들것 같았는데 이날은 누워있다가 평소 안자던 낮잠을 잔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3시간을 보냈다. 

 

양쪽 손톱 모두 불이 예쁘게 잘 들었다. 마치 메니큐어를 바른 듯 손가락에는 물이 들지 않고 손톱에만 가지런이 예쁘게 들었다. 

예쁘게 봉숭아 물이 든 손톱을 보니 딸아이도 좋아했고 발톱에도 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날 발톱에도 봉숭아 물을 들여주었다. 

 

발톱은 엄지, 새끼 발가락 빼놓지 않고 전부 물들이기로 한다. 

 

발톱도 곱게 물이 잘 들었다. 

발톱은 손톱때 보다 1시간 적은 2시간 동안 물을 들였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까 나홀로집에 영화를 보며 최대한 물들기를 기다린 시간이다. 

 

 

봉숭아 꽃물 들이기를 하고 

아이와 함께 손톱, 발톱 봉숭아 물 들이기를 하니 어릴적이 생각이 나 추억놀이 하듯 즐거웠고, 하는 동안 재밌어 하는 아이를 보니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직접 키운 봉숭아 꽃잎을 따다 꽃물을 들였지만 요즘 봉숭아 꽃물들이기 키트도 다이소나 인터넷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아이와 소꿉놀이 하듯이 준비하고 빻는것도 좋지만 간단하게 키트를 사서 물들이는 것도 편할것 같다. 

첫눈이 올때까지 손톱에 들인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했을때 딸아이는 바라는 것이 있는 듯 잠시 뭔가를 생각 했다. 안타깝게도 여긴 눈이 잘 안오는 남부지방이라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 한 듯 하다. 

아이가 잠시 동안 생각했던 그 소원, 뭔지 알아내서 슬며시 이루어지게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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